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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에 이어 물티슈까지... 환경보건단체 “미량이라고? 위험 배제 못해”
조해진 기자  |  sportjhj@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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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11.14  15: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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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기자] 최근 가습기 살균제에서 폐 손상 원인 물질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확인돼 6개 가습기 살균제 제품이 강제수거명령을 받은데 이어 유아용 물티슈, 세정제, 샴푸, 화장품 등 각종 생활용품에서도 살균제에 사용된 물질 및 피부질환을 유발하는 물질이 검출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1TV <소비자 고발>은 시중에 판매되는 10개의 물티슈를 무작위로 수거해 성분 검사를 실시했다. 10개 중 무려 6새의 시료에서 피부질환 유발 가능성이 있는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C)이 검출됐다.

MIC는 낮은 농도에서 항균 기능이 있지만 일정 기준치를 넘으면 화학 물질에 의한 피부 화상이나 세포막 손상 등의 부작용을 유발한다고 보고된 물질. 외국과 우리나라의 MIC검출 기준은 0.01%. 그러나 물티슈의 일부 시료 중에서는 기준치의 3배에 달하는 농도가 검출되기도 했다.

이 물질은 물티슈 이외에 샴푸와 화장품에서도 제조 물질 목록에 적혀있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흔히 사용되는 물질이다. 네티즌들은 “소량이라지만 유해물질이 포함돼 있으니 사용시 걱정이 된다”는 의견들을 내놓고 있다.

또한 수거 명령이 내려진 가습기 살균제의 주요 성분인 PHMG(polyhexamethylene guanidine)와 PGH(Oligo(2-(2-ethoxy)ethoxyethyl guanidine chloride)도 물티슈 등 생활용품에 널리 쓰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두 물질은 다른 살균제에 비해 피부·경구에 대한 독성이 5분의 1에서 10분의 1정도로 적은데다 살균력이 뛰어나고 물에도 잘 녹아 살균제나 부패방지제, 물티슈 등에 흔히 사용되고 있는 것. 국내 유해화학물질관리법에 따라 국립환경연구원에 유독물이 아닌 물질로 등록돼있고 외국에서도 살균제로 인증돼있다. 그러나 이 물질이 최근 흡입시에 원인미상의 폐 손상을 가져오게 된 것으로 확인된 것.

이에 대해 보건 당국은 PHMG나 PGH를 흡입시 기도를 통해 폐로 들어갈 때 문제가 되는 것이지 접촉하거나 섭취하는 경우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해 환경보건시민센터는 “보건 당국이 흡입만하지 않으면 위험하지 않다고 말하지만 스프레이 형태의 세정제를 뿌린다거나 물티슈를 얼굴을 닦는 행위 등의 여러 경로로 문제가 된 살균제 물질을 흡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흡입하는 양이 가습기보다 미량이라고 보건 당국은 위험하지 않다고 말하지만 미량이어도 몸에 누적될 수 있다. 절대 안전한 물질은 아니므로 보건 당국이 이런 물질들을 전혀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물티슈든 어떤 제품이든 모든 성분 표시는 기본이다. 하지만 가습기 살균제에서 유해성이 발견된 물질이 다른 용품에 쓰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환경보건시민단체는 현재 “가습기에 대한 피해사례가 많아 이 일을 끝마치고 난 뒤 물티슈 등 다른 생활용품들도 조사할 계획”이라며 다른 용품들에 대한 조사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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