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미 기자] 앞으로는 춘천시에서 세 달 이상 살아야 시가 운영하는 묘지와 봉안시설을 쓸 수 있다. 

춘천시는 시립묘지와 봉안당 사용 자격을 강화하고 장사시설의 명칭을 긍정적 이미지로 바꾸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춘천시 장사시설 운영 조례’안을 10일자로 입법예고 했다. 

이번 통합조례안에 따르면 묘지와 봉안당 사용자 자격이 종전 ‘춘천시에 주민등록을 둔 자’에서 ‘춘천시에 90일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다 사망한 사람’으로 강화된다. 다른 지역에서 사망 직전에 전입해 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대신 90일 미만 거주자는 잔디장지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지금까지 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 등은 지역주민 여부와 관계없이 사용료를 100% 면제해 줬으나 앞으로는 지역주민에 한해 면제된다. 이는 시립장사시설에 외지 사용자가 몰려 지역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것을 해소키 위한 것이다.

화장장은 지난 6월 먼저 조례 개정을 통해서 지역 거주자 요금 기준을 적용받는 대상을 ‘90일 이상 거주’로 강화하고 지역 외 거주자 사용료를 2배가량 인상했다. 

또 조례 개정에 따라 화장장과 3개 장사시설은 지난 6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된다.
화장장은 ‘안식원’, 공설묘지는 ‘안식공원’, 공설잔디장지는 ‘안식공원 잔디장지’, 공설봉안당은 ‘안식의 집’으로, 긍정적 이미지의 명칭으로 각각 바뀐다.

이번 개정안에 의견이 있는 사람은 30일까지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