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15일 자유선진당은 안철수 교수의 1,500억원대 사회환원 발표와 관련해 논평을 내고 “교육 양극화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정치 양극화를 심화 시킬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논평에서 선진당 윤혜연 대변인은 “안 교수 스스로 ‘다른 목적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힌 만큼 시기적으로 미묘하다는 점을 들어 그의 선의와 진정성을 의심하고 싶지는 않다”며 “그의 바람대로 날로 심화되고 있는 우리 사회의 교육양극화 현상 해소를 위해 아주 소중하게 사용되기를 기대하며 환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철수 원장이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그의 재산환원 발표는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며 “교육양극화 해소를 위한 안 원장의 재산환원이 우리 정치를 선악이분법으로 갈라놓을 수 있고 정치양극화 현상을 심화시킬 수도 있다. 새 정치는 절대 선이고 기존 정치는 절대 악이라는 광신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안 교수 스스로 ‘뜻을 같이해 주기로 한 몇 명의 친구들’이 있다고 밝힌 만큼 이번 재산환원은 개인을 넘어 정치사회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진단하며 “많은 분들의 동참이 있었으면 한다는 안 교수의 취지에 동감해 새롭게 참여하거나 참여하려는 인사들로 북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윤 부대변인은 “어쨌든 부의 사회 환원과 기부문화 확산이라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하지만 국민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 준 안철수 원장의 이번 재산환원이 가져올 파장을 마냥 환호하고 기뻐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 부대변인은 “안 그래도 많은 국민으로부터 지지와 성원을 받고 있는 안 교수가 이제 대다수의 국민으로부터 뜨거운 사랑까지 받게 됐으니 이 사랑이 짝사랑처럼 실망으로, ‘눈물의 씨앗’으로 변하지 않기만을 바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