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전북=이혜숙기자]정읍시는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2016년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 공모’에서 전북 서남부생활권(정읍, 고창, 부안)의 ‘골든 타임 사수! 서남부권 광역 응급진료체계구축사업(이하 응급진료체계 구축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하여 정읍시는 4일 정부 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2016년 생활권 선도사업 선정 착수 워크숍’에서 인증서를 받았다.
이는 2014년 ‘동상동몽! 오순도순 행복마을 만들기 사업’과 2015년 ‘베리 굿 소스산업육성산업’에 이은 3년 연속 선정이다.
이에 따라 정읍시는 고창, 부안군과 함께 2018년까지 3년간 29억원(국∙도비 25억원)을 투입해 서남부 생활권 내 응급의료 진료체계 구축에 나선다.
김생기시장은 “이 사업은 서남부권 주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이어 갈수 있는 생활환경 기반을 구축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2년전부터 중점 핵심사업으로 분류, 관리해오고 있는 민선6기 공약사업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주요 사업은 정읍아산병원을 거점으로 한 응급의료센터 구축이다.
긴박한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최대한 신속하고 안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을 위해 읍면동 거점단위 순회 방문 진료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응급사고 발생 시 이송차량 도착 이전까지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마을이장 중심의 응급의료 도우미 제도를 운영한다.
이와 함께 주민들의 응급처치 능력을 높이기 위해 생활권 내 보건소와 연계하여 응급의료 프로그램을 개발, 지역주민 대상의 응급의료 교육도 실시한다.
정읍시는 이와 같은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정읍아산병원과의 협의는 물론 전북도와 지역발전위원회의 컨설팅도 지원받게 된다고 밝혔다.
김시장은 “전북 서남부권은 노인 인구가 많고 독거노인 비율이 높아 응급상황에 대한 대응능력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생활권 내 응급의료센터 부재로 응급환자 진료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이에 따라 이러한 지역특성에 맞는 최적의 응급의료체계 구축이 시급한 상황으로, 사업이 완료되면 주민들이 건강에 자신감을 갖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읍시에 따르면 이번 공모사업에는 전국 모든 생활권역이 참여했고 관계부처 검토와 1차 서면심사, 2차 대면심사 등 엄격한 종합평가를 거쳐 전북도에서는 서남부권의 응급진료체계 구축사업을 비롯 모두 3개 사업이 선정됐다.
정읍시를 주축으로 고창, 부안이 함께 하는 서남부 생활권은 전국 최고의 지역생활생활권 운영과 추진으로 주목받고 있다.
3개 시군은 미래 광역행정 개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정부의 지역발전정책인 지역행복 생활권사업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4년 전국 최초로 ‘전북 서남부 도·농연계 생활권’을 구성, 협력사업 발굴과 함께 공모사업에 응모했다.
그 결과 첫 해인 2014년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으로 ‘동상동몽 오순도순 행복마을 만들기(이하 오순도순 행복 만들기 사업)’가 선정된데 이어 지난해에는 고창군이 주도하는 ‘베리 굿 소스육성 산업(이하 베리 굿)’이 선정된 바 있다.
‘오순도순 행복마을 만들기사업’의 일환으로 광역농기계활용센터가 지난해 준공돼 올해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며, 정읍과 고창이 공동투자해 KTX 정읍역 관광안내센터에 설치한 ‘농·특산물 홍보판매장’은 농·특산물과 관광 홍보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처럼 3시군은 공동협력 기반을 바탕으로 능동적이고 내실 있는 사업 추진에 주력해 ‘오순도순 행복 만들기 사업’은 2014년 행정자치부 지방재정개혁 국무총리상 수상과 2015년 지역발전위원회 주관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 우수, ‘지역행복생활권 운영체계 평가’ 최우수 기관 선정의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11월 개장한 서남권추모공원은 3개 시군 협력사업의 최고 성과로 꼽힌다.
개별 지자체가 추진할 경우 막대한 건립과 운영비용이 소요되는 화장장을 공동으로 건립하여 재정부담을 줄이고 중복투자와 공급과잉으로 인한 예산낭비를 막았다.
추진 과정에서의 갈등 해소 또한 모범적으로 이루어졌다. 화장장이 님비시설이라는 인식으로 인한 부지 선정에 따른 고민과 인근 주민 및 자치단체와의 갈등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대안을 찾아 원활한 사업추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결과 2014년 행정자치부로부터 ‘정부 3.0 지방자치단체 간 사회기반시설 공동활용분야 우수사례 및 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로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서남권 추모공원이 ‘국정협력 전국 우수사례로’ 선정돼 생활권 지자체 간의 협업 모델로 꼽혔다.
이처럼 3개 시·군이 지역행복생활권 정책을 쉽게 이해하고 적극 활용하여 여러 가지 사업에 공모하고 선정의 결실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유사한 생활과 자연환경을 공유하고 있고, 오래전부터 “가까운 지자체들과 함께 가지 않으면 큰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라는 주민 간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이들 시군은 일찍부터 각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소득 창출을 위해 업무교류와 협의, 여러 가지 공동체사업 등을 추진해왔다.
2011년 전북 서남부 업무교류 협약을 체결한 이후 현재 행정과 관광, 복지 등 여러 분야에 걸쳐 공동으로 연계 협력해 광역개발 사업을 발굴해 추진 중이다.
이의 일환으로 전북 서남권의 관광자원을 연계해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광개발 협력사업 발굴을 위한 전북서남권 관광자원 공동개발 용역을 통해 2013년부터 3개 시·군의 주요 관광명소를 탐방하는 시티투어프로그램을 운영,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1년 7월 민선 이후 전국 최초로 지자체 간 인사교류를 실시한 이후 지금까지 직원들 간 상호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기도 하다.
김생기시장은 “짧은 기간 정읍, 고창, 부안 3개 시·군이 이렇다 할 불협화음 없이 공동협력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지방자치단체장과 주민들의 열린 자치의식과 서로 간 양보와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며 “이 같은 그간 성과와 지금까지의 노하우(knowhow)를 바탕으로 주민들에게 감동과 만족을 주는 광역행정을 실현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더 많은 성과를 내는데 더욱 더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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