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전북=유재성기자]“정부의 결정사항을 일방적으로 국민에게 통보하는 DAD(Decide Announce Defense)방식에서 주요 결정사안에 대해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는 시민참여 방식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
전북연구원(원장 강현직)은 11일 전북연구원에서 한국커뮤니케이션학회(회장 김만기)와 공동으로 ‘소통, 벽을 넘어서’를 주제로 양성빈 전북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 11주년 세미나를 개최했다.
갈등을 극복하고 더 나은 전북을 만들기 위한 소통의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세미나에서 조은영 국민대통합위원회 갈등예방부장과 전북연 최윤규 부연구위원이 주제 발표를 맡았다.
‘사회갈등 극복을 위한 소통과 국민통합의 과제’를 발표한 조은영 부장은 “소통에 대한 국민들의 태도가 일방지시형에서 공감요구형으로 변화됐고, 인식도 결과중심형에서 과정중심형으로 변했다”며 “국민의 가치관은 변화됐지만 소통의 주체는 여전히 권위적이고, 초고속 성장에 따른 절차나 과정 무시와 사회적 격차 확대로 인해 소통이 잘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조 부장은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다름’을 ‘틀림’이 아닌 ‘차이’로 인정하여 신뢰를 회복함으로써 소통과 공감의 문화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라북도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방안 발표에 나선 최윤규 부연구위원은 “전북도민들은 지역소식을 텔레비전을 통해 가장 많이 습득하지만 지인과의 대화, 인터넷, SNS, 지역신문에서도 정보를 습득한다”며 “전통적인 매스 미디어와 인적 네트워크, 인터넷, 스마트 미디어 등 올드 미디어와 뉴미디어를 통한 소통이 공존한다”고 진단했다.
최 부연구위원은 세미나에서 “정책소통의 활성화를 위해 오피니언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일반인의 아마추어리즘에 오피니언 리더나 전문가의 프로페셔널리즘이 결합되어야 성공적인 정책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최 부연구위원은 오피니언 리더와 시민이 결합하여 지역이 처한 문제를 해결하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뉴욕의 빅앱스(NYC BigApps) 사업을 소개했다.
양성빈 도의원은 “생각은 지구적으로 하되 행동은 지방적으로 하라는 구호가 전북연구원에 가장 잘 어울린다”며 “열린 마음으로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되 실천적 행동전략을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현직 원장은 “소통과 정보공유를 통한 혁신을 위해 ‘소통, 벽을 넘어서’를 주제로 잡았다”며 “세미나에서 제시된 의견을 통해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연구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일간전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