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근 기자] 지난 달 31일 한나라당 전북도당위원장 선거가 있었다. 도당위원장 자리가 공백상태로 상태가 된 이른바 사고 도당이다.

임종근 기자

우여곡절 끝에 유홍렬 후보와 태기표 후보가 전북발전과 정치발전을 앞당기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 결과 태기표 후보가 신임 도당위원장으로 당선되어 전북도당이 새로운 재정비에 돌입하는가 싶더니 급기야 유홍렬 후보가 불복하고 법원의 판단에 따르겠다는 것,

사고 도당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대목이다. 당협위원장들과 대의원, 당원들이 한목소리를 내도 부족한 이 마당에 효력정지가처분 등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는 집단은 결코 진보될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상대후보의 치명적인 결점과 선거법위반은 법의 심판을 받아야 마땅하다. 태 신임위원장은 지난 1일 모 방송에 출연해 상대후보가 법적 준비와 결과에 불복하겠다고 하는데 라는 질문에 “집안 일로 법적인 판단을 받아야 하는 것인가. 지금은 무엇이 문제인지를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조직을 재정비하고 낙후된 전북발전을 위해 혼심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신임 도당위원장은 전북지역에서 한나라당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시점(지난 6,2지방선거 18.2%득표)에서 시급히 처리하고 재정비해야 하는 업무가 산적해 있을 것이다.

한나라당 중앙당의 집안단속 역시 시험대에 올랐다. 오는 5일 태기표 신임위원장이 최고위원의 의결을 거쳐 임명장을 받을 예정이다. 중앙당 차원의 교통정리가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한편, 한나라당 전북도당 위원장 선거에서 태기표 전주완산갑 당협위원장이 대의원 473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257표, 54.3％의 지지율을 기록, 유홍렬 후보(216표)를 제치고 신임 도당위원장으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