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전주 덕진경찰서 외사계장 윤혜성] 3월부터 무단결석한 학생과 통화가 안 되거나 가정을 방문했을 때 학생을 직접 볼 수 없다면 바로 경찰에 수사 의뢰 가능하다. 제도 시행 후 전국적으로 많은 유아들이 억울하게도 보호받아야 하고 사랑받아야 할 사람들로부터 학대를 받다가 고통스럽고 외롭게 죽어간 사실을 보도를 통해 알게 되어 어른으로서 지켜주지 못한 것이 못내 가슴 아프고 또 아프다.
이와 관련하여, 다문화가정의 초등학교 취학률 통계를 비교해 보자면 우리나라 학생의 취학률은 97%인 반면 다문화가정의 취학률은 93%에 그친다. 심각한 취학률 격차가 불평등사회와 불행의 씨앗이 될까 염려되는 바이나, 이들의 교육실종 문제와 대책은 전혀 언급이 되지 않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일례로 올해 초 울산에서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베트남 여성과 한국인 남성 사이에서 태어난 다문화 가정의 아동 7세 여아가 행방이 묘연하여 경찰이 수사진행중이라는 보도가 된 바 있다.
다문화가정은 국가 정책으로 우리가 받아들인 문화이다. 피부색깔이 다르다고 해서, 못사는 나라에서 결혼이주를 했다고 해서, 또 그들의 자녀라고해서 깔보고 무시해서는 안 된다.
그들을 우리가 감싸서 함께 가지 않으면 치안 수요가 되어 우리사회를 병들게 할 뿐이다. 우리가 그들과 함께 어울려 잘 살려면 말을 배울 때, 유치원, 초등학교 때부터 감싸고 보듬고 다듬어서 우리 사회 속에 녹여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관련부처에서는 다문화가정의 어린이가 학대받고 있지는 않는지 이 땅의 제도권 교육에서 소외되어 어둠속에 아파하고 있지는 않는지 살펴볼 일이며, 우리 시민들은 따뜻한 눈빛으로 주변을 돌아보아야 할 때이다. 혹여, 4%의 다문화가정의 아동이 학교에 가지 못한 체 내 옆집 다락방 구석에서 울고 있을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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