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전북=이혜숙기자] “호맹이는 넉넉히 챙겼어?”, “물은 넉넉히 실었지?"
새벽부터 정다운 대화로 마을길이 들썩거린다.
쓰레기장으로 몸살을 앓았던 공유지, 썰렁했던 마을길이 향기로운 꽃밭과 꽃길로 탈바꿈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김제시 백산면(이석 면장), 백산면주민자치위원회(김창수 위원장), 백산행복나눔회(이기홍 회장), 길보른종합사회복지관(권영세 관장)은 지난 26일, “향기로운 마을길” 만들기 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쳤다.
그간 사업참여 희망마을 신청을 받아 원부, 소음방, 돌제, 원상, 하건, 중조마을 등 최종 6개 마을이 선정된 “향기로운 마을길” 만들기 사업은 행정과 지역주민, 민간 사회복지기관이 힘을 합쳐 추진하게 되었으며 특히, 김제시(공원녹지과, 환경과, 도시재생과)에서는 꽃밭조성에 필요한 팬지, 금잔화 등 700포트를 비롯, 쓰레기 수거와 45톤 분량의 흙을 지원하여 꽃밭 조성을 도와 눈길을 끌었다.
이날 꽃길 조성에 선정된 소음방 마을은 “도로변 유휴지에 주민들이 작물을 심어 교통사고 위험이 있었는데 이번 꽃길조성으로 주민 안전은 물론 마을 전체가 화사해지고 주민들과 화합하는 기회가 되었다”며 입을 모았다.
백산행복나눔회 이기홍 회장은 “외지인이 몰래 버리고 가는 쓰레기로 마을마다 골치를 앓고 있어, 민관협력으로 향기로운 마을길 조성에 나서게 되었으며, 이번 에 조성된 꽃밭, 꽃길은 지역주민 스스로 꾸준히 관리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석 백산면장은 바쁜 영농시기임에도 향기로운 마을길 만들기에 함께해준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백산이 바뀌면, 김제가 바뀐다는 신념으로 앞으로도 민 ․ 관 협력을 통해 복지백산 만들기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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