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정읍경찰서 고부파출소 경위 이화선] 아동학대는 가정폭력의 한 형태로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많은 후유증을 남긴다. 학대를 당한 아동들은 우선 공격적인 행동 양상을 보인다.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아동들은 성인 세계와 사회에 적대감을 나타내며, 사회를 위협하는 비행을 저지르기도 한다.
다른 사람이나 부모를 살해하는 아동 중 대부분이 오랫동안 가정에서 학대를 받은 아동이며, 또 아동기에 학대를 경험하며 성장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자녀를 더 학대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밖에 학대를 당한 아동들은 불안과 악몽, 공포 등 정서적인 장애를 나타낸다. 어린 시절의 학대경험은 낮은 자아 존중감, 죄책감, 불안, 우울, 대인관계에서의 문제, 성 문제, 약물 남용 등 다양한 정신병리 증상과 관련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되고 있다.
특히 피해자가 무력감을 느끼는 정도는 가해자가 폭력을 행사할수록 더욱 심각해진다. 직접적인 학대가 아니더라도 가정에서 폭력을 목격하는 것도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가정에서 특히 언행에 유의해야 한다. 이렇듯 학대를 하는 부모들은 자신의 어린 시절 또한 학대로 얼룩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자녀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며 성장 한다’ 는 말이 있듯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직업이 부모라고 한다. 그러나 그 힘든 직업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운 적이 없다. 물론 모든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겠지만 사랑을 주는 방법과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
아동학대는 또 다른 폭력을 양산한다. 학교폭력, 가정폭력, 성폭력 등 사회문제를 낳게 되는 만큼 아동학대의 근절을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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