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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 살해한 우등생 고3, 구속영장 신청..."성적표 보면 체벌 받을까봐"
권우진 기자  |  sportjhj@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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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11.24  11: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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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진 기자]고3 우등생이 더 좋은 성적을 받아오라는 강요를 견디지 못하고 어머니를 살해하고 8개월간 시신을 숨겨온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24일 존속살해 및 사체유기 혐의로 고등학교 3학년인 A(18)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3월 13일 오전 11시경 광진구의 아파트 자택에서 부엌에 놓인 흉기로 어머니인 B(51)씨의 목을 찔러 숨지게 했다.

평소 어머니 B씨는 ‘전국 1등’과 ‘서울대 법대’를 A군에게 강요하며 자주 폭력을 휘둘렀고 A군의 성적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밥을 주지 않거나 잠을 못자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어머니를 살해한 이유에 대해 ‘학부모 방문의 날’에 어머니 한테 모의고사 성적표를 고쳐놓은 것이 들통나면 체벌을 받게 될까봐 겁이 났기 때문이라고 진술했다.

A군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성적표를 위조해 보여줬다. A군의 성적은 모의고사를 보면 전국 4,000등 이내에 들 정도로 성적이 우수했다. 최근 응시한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도 비슷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A군은 시신이 부패해 악취가 나자 문틈을 공업용 본드로 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의 범행이 발각된 것은 5년 전 가출했다가 최근 집에 들른 아버지가 이상한 악취를 느끼고 경찰에 신고해 결국 범행이 발각되고 말았다.

이같은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 네티즌들은 “가정환경이 저러니 아이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자기 만족을 위해 자식을 이용하다 결국 저렇게 되고 말았구나”, “엄마의 집착이 온 집안을 망쳤네. 아이가 불쌍하다”며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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