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진 기자]지난 1일 ‘강남 유흥가의 황제’로 군림해온 고양터미널 시행사 대표 이모(53)씨가 에이스 저축은행에서 7,000여 억원을 불법 대출해 이 중 일부를 여자 연예인 A양에게 지원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여자 연예인 A가 누군지 관심이 집중됐다.

이씨의 불법 대출 사실과 사용 내역을 조사했던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은 A양의 실명과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밝히지 않았으나 이미 특정 연예인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스폰서 연예인으로 지목된 A양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왜 내 이름이 거론됐는지 모르겠다. 억울하다”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자금의 성격상 실체를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스폰서 연예인에 대한 사실여부를 궁금해하면서도 “벤츠 여검사 덮으려는 꼼수?”, “정부가 감출 것이 또 있나라는 생각이 든다”, “연예인도 참 불쌍한 직업이다. 무슨 큰일만 터졌다하면 들쑤셔 놓네”라며 갑자기 주목된 스폰서 연예인 소식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지난 10월 불법 대출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씨는 여자 연예인 A양에게 5,000만 원 상당의 BMW차량 1대를 선물하고 2억 5,000만 원 상당의 아파트 전세금도 지원 등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또한 자신도 각종 명품 이용 및 유흥비로 돈을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은 이씨의 전체 대출금 중 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3,800여억 원에 대해 자금추적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