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결혼이주여성의 친정부모 역할 톡톡

[일간전북=이혜숙기자] 전주시가 고향을 떠나 전주에 정착한 결혼이주여성들의 친정부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주시와 전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이지훈)는 8일 전주시청 강당에서 다문화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전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사업보고대회’를 개최하고, 지난 1년간 추진했던 사업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사업보고대회는 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결혼이주 남성의 페루 전통 노래와 악기 깨나 공연, 필리핀 이주여성 네 명으로 구성된 필리핀 전통민속춤 폴카발 공연을 시작으로, 2016년 사업성과 보고 및 동영상 상영, 한국어 교육 우수자 및 센터 프로그램 적극 참여자에 대한 시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또한, 참석자들은 한국어 집합교육 참여자들이 각 반별로 준비한 합창과 연극, 동화구연 등 다채로운 공연을 통해 다문화가족으로의 소속감을 확인하고, 방문교육 지도사들도 준비한 패션쇼를 선보이며 화합의 시간을 함께했다.

이와 관련, 시는 현재 결혼이민자와 다문화가족자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 다문화가족이 지역의 주체이자 사회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나아가, 결혼이민자의 한국사회적응을 돕기 위한 초기 지원에서 출발해 사회경제적 진출확대, 다문화가족 자녀의 성장발달 지원 등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전주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 2,169명을 포함한 외국인 주민 9,496명과 다문화가족의 사회적 수용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다문화가족의 초기 한국생활적응지원을 위해 한국어교육, 통번역서비스 제공, 행복플러스 사업 등을 운영해 안정적인 가족생활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결혼이민자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직업훈련교육과 사회적응지원사업, 생활정보강좌, 결혼이민자 대학 학비지원 및 검정고시반 운영, 자녀들을 위한 이중언어 환경조성사업 등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를 인정하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역주민의 소통행사, 다문화인식개선 교육, 결혼이주여성들의 자조 모임 및 나눔봉사단, 지역사회협력 네트워크사업을 활발히 진행해왔다.

전주시 복지환경국 관계자는 “전주시 다문화가족지원 정책은 다문화가족을 단순히 수혜적인 정책지원 대상이 아니라 새로운 구성원이자 지역사회 일원으로 당당히 일어설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내년에도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결혼이주여성과 가족들이 더욱 편하게 이용하고 언제든 찾을 수 있는 곳이 되어 친정부모의 따뜻한 품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