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전북 = 이혜숙 기자]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를 대표하는 한식당들이 세계 최고 권위의 미식여행가이드북인 미슐랭가이드에 도전한다.
미슐랭가이드에 소개되는 전주한식당이 탄생하면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의 위상이 높아지고, 전주한식의 세계화에도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는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서의 위상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전주한식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지역 내 우수 한식당이 미슐랭가이드에 소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전주시는 미슐랭가이드 도전업소 참여 공모를 통해 도전을 희망한 9개 한식업소를 모집한 상태로, 이들 업소에는 세계적인 한식당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앞으로 업소별 현지실사와 선진지 견학, 맞춤형 컨설팅 및 솔루션이 제공된다.
우선, 전주시는 오는 4월 중 도전업소의 오너(쉐프)들과 함께 국내 미슐랭가이드 스타 레스토랑을 방문해 맛과 서비스, 테이블웨어, 인테리어 등 시설을 둘러보고, 각 업소별 개선점에 대한 현장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또한, 전주시는 각 분야별 전문가 컨설팅팀을 꾸려 업소별 현장실사 및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이들은 도전업소의 메뉴구성과 음식의 맛, 위생, 서비스 등 미슐랭가이드 평가 항목들을 중심으로 문제점들을 진단하고, 이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해 도전업소가 미슐랭가이드 스타 레스토랑으로 지정돼 전주한식을 대표하는 세계적 한식당이 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요리를 맛보기 위해 일부러 해당지역으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음을 뜻하는 미슐랭가이드 3스타 한식당이 탄생하거나, 1~2스타로 소개되면, 미식 여행이 일반화된 최근 여행 트랜드에 비춰볼 때 전주관광 홍보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비록 미슐랭가이드 소개 업소가 탄생하지 않더라도, 한식당의 맛과 시설, 서비스가 개선돼 전주한식의 품격이 한단계 업드레이드될 것으로 보인다.
컨설팅 전문가로 참여한 전효진 교수(전주대학교)는 “음식의 도시 전주에서 미슐랭가이드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의 위상을 볼 때 미슐랭가이드에 소개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며 “이번 도전을 통해 전주한식이 세계로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전업소로 참여한 전주한옥마을 내 한 한식당 전문경영인은 “전주한옥마을이 1000만 관광객 시대를 맞이하면서 전주음식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가고 있는 상황에서 미슐랭가이드에 도전한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큰 의미가 있지만, 이를 계기로 전주의 모든 업소들이 전주한식의 명성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라며 “컨설팅을 통해 전국에서 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 관광객이 찾아오는 업소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미슐랭가이드는 프랑스 타이어회사인 미쉐린이 출판하는 가이드북으로, 현재 26개국에서 28개의 가이드가 발간되는 등 지난 한 세기 동안 전 세계적으로 3000만부 이상이 판매되고 있다.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미슐랭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은 총 2700여 곳(국내 23)으로, 1스타는 2,173개(국내 18), 2스타 레스토랑은 416개(국내 3), 3스타 레스토랑은 111개(국내 2)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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