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전북동부보훈지청 복지팀장 박재연]
올해도 5월의 신록과 함께 ‘가정의 달’을 맞았다. 가정은 인간행복의 근원지로 삶의 새로운 에너지를 창출해내고 미래를 설계하는 가장 중요한 공간이기도 하다. 더욱이 노인에게 가정이란 경제적·정서적 안정의 제공 뿐 아니라 소속감을 느끼게 함으로써 사회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핵가족화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증가하면서 노인의 부양문제는 더 이상 가정에만 맡길 수 없게 되었고, 심신의 기능이 저하되고 거동이 불편하여 혼자서는 생활하기 어려운 노인이 있는 가정에 찾아가 노인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여 건강하고 안정된 노후생활을 유지하도록 도모하는 노후복지지원의 필요성이 강조되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노인복지에 관한 정책을 시행해 나가고 있다.
이에 보훈대상자 대부분이 고령인 국가보훈처에서도 2007년도부터 ‘희생을 사랑으로’라는 슬로건으로 BOVIS(Bohun Visiting Service)를 창설하고 65세 이상의 고령 보훈대상자의 안락하고 편안한 노후생활을 위하여 찾아가는 재가복지서비스,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전북동부보훈지청은 2명의 보훈복지사와 36명의 보훈섬김이들의 복지인력을 구성해 약 400여 명의 재가복지대상자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재가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독거·복합질환 참전유공자의 경우 주3회, 그 이외는 주 1∼2회 보훈가족을 방문하여 세탁, 청소, 말벗, 외출동행, 식사수발 등 재가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노인용품이 필요한 분들에게는 보행보조기 등 노인· 의료용품을 무료로 지급해 드리고 있다.
또한 지역 사회단체 등과 연계해 주거환경 개선, 밑반찬서비스, 치매예방프로그램, 외식접대, 위안잔치, 이미용서비스, 장수사진, 나들이, 영화관람 등 다양한 봉사프로그램으로 보훈가족 참여도와 만족도를 제고하였고, 행복하고 안전한 노후를 위한 건강관리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15년부터는 복권위원회 복권기금의 지원을 받아 독거 및 복합질환 참전유공자에게 보훈섬김이가 방문횟수를 늘려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였다.
이처럼 2007년 선포한 이래 노후복지의 든든한 파수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BOVIS(이동보훈복지서비스)는 국가보훈의 최일선에서 국가유공자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삶의 의욕을 고취시키는데 역할을 다하고 있으며, 재가 복지대상자에 대한 복지서비스를 확대해 나가면서 지역 및 유관기관 간 복지네크워크를 연계하여 보훈가족들의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을 강구해 나가고 있다.
국가를 위해 희생․공헌한 보훈가족에 대한 노후복지는 국민 모두의 막중한 의무이자 사람됨의 기본 도리라 생각하며, 이번 가정의 달을 기해 국가유공자의 희생 공헌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또한, 하루빨리 우리사회의 인식 전환을 통하여 국가유공자 복지를 위한 후원에 인색하지 않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보며 앞으로도 전북 동부보훈지청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국가유공자의 건강하고 명예로운 노후생활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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