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12일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전날의 임시전국대의원대회 결과에 대해 “마침내 야권통합의 깃발이 본격적으로 올랐다”며 “통합에 관한 의결도 대의원들의 직접 투표로 이뤄진 민주당 역사의 새로운 기록을 남기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손 대표는 “민주당원들의 통합의 열망은 어제(11일) 전당대회를 출석대의원 76%의 압도적 지지로 통합안이 확정된 것을 통해 확인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손 대표는 “어제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통해서 시대적 요청, 국민의 명령에 따라 야권통합이라는 더 크고 더 넓은 바다로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며 “그러나 이 과정에서 우리는 뼈아픈 진통을 겪었고 민주당은 국민들에게 보여드려서는 안될 모습을 보여 드려 당대표로서 송구스런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심정을 전했다.

아울러 “바로 그 모습도 민주당의 모습이 맞다. 비록 부끄러운 모습이라도 통합을 눈앞에 둔 바로 이 순간에 보여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어제 저희가 보여드린 그 모습이 바로 저희가 통합을 반드시 이루어내야 하는 가장 절실한 이유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민주당은 밝은 전통과 어두운 전통 모두를 가지고 있고 어제 민주당은 양면의 모습 모두를 보여 줬다”며 “어두운 모습은 변화를 두려워하고 민주당의 안주하려는 모습으로 바로 민주당은 무너뜨리고 국민에게 외면 받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반대파를 비판했다.

이어 “그러나 어제 황량한 잠실체육관에 나와 새로운 사회를 위한 대장정을 위해 통합을 압도적으로 찬성해주신 대다수의 대의원들이 우리의 밝은 모습, 바로 우리의 희망”이라며 “우리는 희망과 절망이 교차한 어제의 전당대회를 통해 민주당은 변해야 산다는 한 가지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을 보았다”고 말했다.

또한 “어제 전당대회는 민주당이 왜 통합을 통해 변해야 하는지, 왜 더 커져야 하는지, 왜 강해져야 하는지를 우리 모두에게 느끼게 한 하루였다”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국민과 함께 나아가 누군가 져야 할 역사의 짐을 바로 우리가 함께 떠안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손 대표는 “통합을 베고 누워 죽는 심정으로 통합을 완수하려 한다”고 통합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밝히며 반대파를 향해서는 “더 이상 수레바퀴 밑에 괴인 돌이 되려하지 말아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