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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선운산엔 온통 붉은 꽃무릇, 국내 100대 명산
임종근 기자  |  jk06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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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9.19  12: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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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근 기자] 고창에서의 가을은 땅 위에서부터 붉게 물든다. 천년고찰 선운사가 위치한 선운산엔 온통 붉은 꽃무릇 천지다. 꽃무릇은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한다 하여 상사화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꽃대 하나에 손 안 가득 차는 한 송이 꽃무릇이 뿜어내는 애절한 자태와 붉은 빛깔은 보는 이의 넋을 빼앗아 갈 만 하다. 국내 최대 꽃무릇 군락지로 유명한 선운사 꽃무릇의 백미는 도솔천을 따라 물에 비친 잔영이 또 하나의 장관을 연출한다.

선운사는 사계절 모두 사진작가들로부터 각광을 받는 곳이다. 특히나 가을이면 꽃무릇을 담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발 디딜 틈 없이 사진작가들이 즐비하다. 숨 막히는 아름다움은 탐방객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스님을 사모한 여인이 죽어 꽃이 되었다는 전설을 간직한 꽃무릇 만나러 고창으로 가을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선운사 입구 도로부터 도솔암까지 붉은 융단을 깔아 놓은 듯 꽃무릇이 반겨준다. 가을 날 곱디고운 빛과 자태를 뽐내는 꽃무릇은 주변의 빛을 모두 빨아들인 듯 밝은 광채를 낸다.

꽃무릇은 시간대별로 약간씩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 특히 이른 아침 햇살을 머금은 꽃무릇을 촬영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사진작가들은 여러 날 아침 발품을 판다. 꽃무릇을 마음에 들게 카메라에 담기까지는 기나긴 시간이 걸린다.

아마 사진작가와 꽃무릇이 서로 마음이 통할 때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아예 가을 이맘때면 선운사로 꽃무릇 여행을 오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그래서 선운산은 사계절 북새통을 이룬다.

4월에는 동백과 벚꽃이 마음을 흔들고 9월은 붉은 꽃무릇이 이루지 못해 슬퍼서 더 아름다운 사랑을 노래한다. 선운산도립공원 입구에 널찍하게 자리 잡은 생태숲에 피어나는 꽃무릇이 관광객을 제일 먼저 반긴다. 하루가 다르게 물들어가는 꽃무릇의 사랑스러운 자태는 이달 말까지 절정을 이룰 예정이다.

한편 가장 화려한 꽃무릇 군락지를 자랑하는 선운산에 이어 고창읍에서 가까운 방장산 자락에 자리 잡은 월곡 산림욕장에서도 경사면에 펼쳐 놓은 붉은 양탄자와 같은 꽃무릇을 감상할 수 있다.

고창군이 산림청과 공동산림사업으로 월곡리 산1-1번지 일대 11ha의 산림에 조성해 놓은 월곡산림욕장에는 산책로, 운동기구, 전망대, 계곡쉼터, 꽃무릇 관찰로, 야생화단지 등이 마련되 있다. 약 5ha의 대단위 규모에서 피어나는 꽃무릇이 본격적으로 가을을 재촉할 태세다.

특히나 월곡산림욕장은 국내 100대 명산 중 하나인 방장산 등산로와 연결되어 있어 군민과 방문객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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