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준 개인전 - 일간전북

[일간전북 = 유재성 기자]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 서울관에서는 2017년 8월 2일부터 8월 7일까지‘홍경준 개인전’을 개최한다.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한국화과를 졸업하였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11번째 개인전이며, 다수의 기획 초대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전라북도 미술대전 대상, 특선, 대한민국 환경 미술대전 최우수상, 특선, 대한민국 한국화대전 우수상, 특선 등 다양한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한국교육원 출강, 대한민국 환경미술대전 초대작가, 전라북도 미술대전 운영, 심사, 초대작가, 대한민국 한국화대전 추천작가, 전국온고을미술대전, 전국 벽골미술대전, 순천시미술대전, 갑오동학 미술대전 심사위원, 한국미술혐회, 환경미술협회, 전북인물작가회, 한국전업작가협회, 원북회 회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그리움으로, 작가는 여성의 몸을 통해서 그리움을 표현하고자 한다.

여성들이 작품 속에서 보여주는 포즈는 작가만의 시각으로 다시 배치되며 현대적인 구성을 함께 보여준다.

그것은 내적 불안과 갈망 그리고 슬픔과 허무함 등 다양한 감정들을 역동적인 포즈와 표정을 통해서 전달하고자 한다.

이러한 모습을 바라보는 이들은 어딘지 모르게 같은 인간으로서 느끼는 연민과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극사실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전작에서 마치 한복을 입고 한국무용을 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이번에는 현대무용을 구사하는 듯한 여성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역시 인물들은 한국적인 여성성을 짙게 내재하고 있다. 여성들의 표정과 포즈는 몸의 곡선과 비례가 잘 드러나도록 적절한 균형감을 보여주고 있다.

균형감과 긴장감이 적절하게 유지된 여성들의 몸짓은 마치 우리의 산수를 그린 산수화의 일부와 같아 보이기도 한다.

손과 발 그리고 표정의 연기는 마치 산수화에 등장하는 작은 산짐승이나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먹을 사용하는 대신 목탄을 사용하여 작업하였다.

목탄으로 사실적인 묘사를 하고, 지우거나 물을 사용해 번지거나 흘러내리는 효과를 보여주었다.

이러한 기법으로 조성된 우연적이고 암시적인 표현과 어우러져 아득하고 아련한 감정 효과를 자아낸다.

인간 몸의 표현의 시작은 선이며, 곡선에서 움직임과 형태로 표현하는 것이다.

인간의 몸은 한꺼번에 여러 말을 하며, 몸을 통해 표현하는 몸의 언어가 다양하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몸의 언어는 그리움으로 대상에 대한 그리움을 넘어선 외로움, 그 마음이 서글프게 담겨있기 때문에 더 강하게 옥죄고 속박하는 장치가 되었다.

그렇기에 화면 속 여성들은 몸을 통해 그리움과 동시에 공허함을 표현하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쓸쓸함과 동시에 강한 생명력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