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잇따라 터지는 보이스피싱 신고를 접하면서 보이스피싱 범죄 대상에 제일 취약할 것 같은 어르신들을 찾아 경로당에 방문한 적이 있다.
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최근 유행하고 있는 신종 수법 중 자녀납치 보이스피싱에 대해서 얘기하던 중 자신도 그런 전화를 받아본 경험이 있다며 그때 얼마나 놀라고 가슴이 뛰었는지 잠깐 들려주는 목소리에 정말 내 아들 목소리처럼 들렸다며 보이스피싱에 대해 안좋은 기억을 가지고 계신분도 있었다.
이처럼 자녀납치 보이스피싱 수법은 “아이를 납치했으니 당장 돈을 보내지 않으면 가만 두지 않겠다.”며 전화로 몸값을 요구하는 신종수법 중 하나로 아이의 목소리까지 흉내 내어 들려주며 부모나 가족들에게 심리적을 압박을 가하기까지 한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놀란 상황에서 잠깐 들려주는 목소리는 마치 내 아이목소리처럼 똑같이 들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부모의 입장에서는 아이의 위치를 확인하기 전까진 속수무책으로 쩔쩔거리다 계속해서 연락이 안되는 경우 깜빡 속아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점점 교묘해져 가는 보이스피싱에 우리가 절대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일단 이런 전화가 오면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
만약 보이스피싱 번호가 자녀의 번호로 걸려왔다면 상대방의 말을 그대로 믿지 않고 반드시 내가 직접 연락을 해보고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판단이 어렵거나 경찰의 도움이 필요할 때는 주저없이 112에 신고하여 더 큰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평소 자녀의 친한 친구들의 전화번호를 저장해두어 언제든 연락 가능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도 하나의 예방법이 될 것이다.
/정읍경찰서 상동지구대 순경 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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