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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멧돼지 불법 사냥 20여명 집단 마비 증상...선모충증 감염
권우진 기자  |  sportjhj@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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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12.15  11:2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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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진 기자]야생 멧돼지 고기를 익히지 않고 먹은 한 마을 주민 20여 명이 집단으로 선모충증에 감염돼 치료받은 사례가 보고됐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팀은 지난해 11월 말 열과 오한, 근육통, 마비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여성(51)과 같은 증상을 호소한 마을 주민 10여 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모두 사냥으로 잡은 멧돼지를 육회로 만들어 나누어 먹은 뒤 선모충증에 감염된 것으로 진단 확인돼 멧돼지가 자주 출몰하는 겨울철 더욱 주의가 요망된다고 15일 밝혔다. 더욱이 최근에는 멧돼지 고기가 식육용으로 거래되고 있어 더욱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

선모충은 회충의 일종으로 주로 돼지고기를 덜 익힌 상태로 먹을 때 감염되는데, 잡식성인 돼지가 선모충에 감염된 쥐를 잡아먹으면서 돼지에게 전파되고 이 돼지를 사람이 잡아 제대로 익히지 않고 먹으면 선모충에 감염되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선모충증에 감염되어도 초기 증상이 감기나 복통 등과 비슷해 원인을 찾기 어려운 것. 아울러 방치할 경우 근육통과 마비, 붓기 등의 심각한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선모충증은 주로 유럽과 북아메리카 등에서 주로 보고되는데 국내에서는 1997년 오소리 섭취 후 집단 발병한 첫 사례 보고 이후 지금까지 3번의 감염사례 보고가 있다.

오 교수는 “사냥한 야생 동물을 억을 때는 충분히 익혀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일 생고기를 먹은 후 다른 원인없이 열, 근육통, 복통, 얼굴의 붓기, 결막하 출혈 등이 발생했다면 선모충증으로 의심하고 인근 병원의 의사와 상담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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