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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공연, 예술성과 대중성 두루 확보
이혜숙 기자  |  jb@jbk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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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24  18: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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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전북 = 이혜숙 기자]
2017전주세계소리축제가 5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는 920~24일까지 닷새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치러졌다.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는 프로그램의 다양성과 짜임새 있는 공간운영 등 지난해보다 한층 진화되고 새로워졌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우선 프로그램의 변화와 성과가 두드러졌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소리축제가 판소리의 현대적 실험이 대중성을 얻을 수 있도록 쉽고 흥미로운 요소들을 덧대면서 주목을 받았다.
 
가장 큰 관심이 쏠린 개막공연 <때깔 나는 소리(Color of Sori)>는 전주KBS 특집생방송으로 꾸려지면서 방송환경에 맞춰 속도감 있고 버라이어티하게 판소리의 다양하고 새로운 매력을 선보여 일반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판소리와 팝, 판소리와 가요, 판소리와 월드뮤직, 판소리와 합창, 판소리와 성악 등 다채로운 장르와의 접목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어렵지 않고 쉽고 흥미로운 요소들을 가미함으로써 판소리의 새로운 대중적 가능성을 열어놓았다는 평이다.
 
월드뮤지션 라티팡파르와 소리꾼 유태평양의 조합이나 그리스 고악기팀인 엔 호르데스와 소리꾼 박애리의 협연, 널마루무용단과 소리꾼 정보권의 호흡, 그리고 변진섭과 한영애의 음색과 스타일로 편곡된 아버지 듣조시오’ ‘범피중류등은 관객들의 큰 호응과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사제지간이 꾸미는 무대도 감동을 자아냈다.
 
오정숙 명창의 생전 공연영상과 제자 김소영 명창이 분창을 하듯 과거와 현재가 한 무대에서 어우러지는 장면은 특히 압권이었다는 평가. 호남살풀이 최선 명인과 그 제자 장인숙 널마루무용단 단장이 한영애의 범피중류에 맞춰 춤을 추는 대목에서는 관객들의 탄성이 쏟아졌다.
 
개막공연은 이제 소리축제표를 달고 판소리의 현대적 실험과 시도가 어떻게 대중 속으로 파고들어 설득력과 공감을 얻게 되는지를 보여준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전략적 공연 편성, 관객 만족도 업그레이드
또한 전략적 공연편성으로 다양한 팬층을 공략한 점도 긍정적이다. 전문적인 음악적 식견을 가진 애호가들과 전통공연 팬층을 공략한 심화공연(판소리다섯바탕, 광대의노래, 산조의밤, 더블빌 등), 퍼포먼스가 결합된 다양한 국내외공연(더블스테이지 중심), 대중적이고 축제성을 고려한 공연(별빛콘서트, 더블스테이지, 레드콘 분수대무대) 등 다양한 계층과 개인의 취향을 고려한 공연들을 전략적으로 편성함으로써 공연축제로서의 기반을 공고히 하고, 관객들의 만족도를 두루 높였다는 점도 성과 중의 하나로 꼽힌다.
 
최근 소리축제가 역점을 두어 추진하고 있는 예술가들의 해외진출 기회를 확대하는 일도 올해 의미있는 성과를 남겼다.
 
소리축제는 올해 전북문화산업콘텐츠진흥원의 레드콘음악창작소사업을 위해 선발된 유망한 지역 예술가들에게 소리축제 무대를 제공하고, 해외 월드뮤직 전문가들에게 선봬는 가교 역할을 함으로써 지역 예술인들을 자극하고 동기를 부여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남겼다.
 
축제기간인 2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까페에서 해외 월드뮤직축제 예술감독 등을 초청, ‘레드콘음악창작소선정 예술인들과의 미팅을 주관하면서 예술감독들과 만나 해외진출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날 참석자는 플로렌스(프랑스 바벨메드 뮤직 총감독), 마티어스 (대만-한국협업프로젝트 음악감독), 프랭키(인도네시아 국립오케스트라 감독), (말레이시아 페낭 재즈페이티벌 예술감독) 등으로 이 자리에서 지역 예술가들과 활발히 교류하고 정보를 나눠 주목을 끌었다.
 
짜임새 있는 공간 구성, 진화하는 소리축제
올해 소리축제의 가장 큰 성과는 짜임새 있는 공간 구성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특히 모악당 앞 더블스테이지, 연지홀 앞 음악의집 특설무대, 분수대 수변무대 등 새로운 형태의 공간들을 개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내 콘텐츠를 다채롭고 집중력 있게 즐길 수 있게 함으로써 밀도있는 공간 구성, 이로 인해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모악당 앞 더블스테이지 첫 운영도 성공적이었다. 모악당 앞 더블스테이지는 속도감 있게 공연이 교체되고, 관객들의 이탈을 최소화함으로써 체류형 축제로서의 지향을 효과적으로 구현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퍼포먼스형 공연의 비중을 높여 관객 몰입도를 높였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서커스나 연극적 요소 등이 결합된 퍼포먼스형 공연을 충분히 배치함으로써 관객 몰입도를 높이고 축제형 공연, 체류형 공연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요소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효율적이고 아름다운 경관 조성도 관객들을 끌어 모으는데 일조했다. 소리전당 내 공간 표지판, 일정표, 큐브형 안내판, 야간 조명 등 축제 안내와 경관의 매력을 두루 살린 공간운영이 돋보였다.
 
이와 함께 소리축제 기간동안 페이스북과 유투브 등 SNS에 송출되는 소리TV가 출연자들과 SNS 이용자들에게 안정적으로 정착되면서 효과적인 홍보는 물론, ‘세계소리축제로서의 위상을 높이는데 좋은 매개가 되고 있다는 평이다.
 
또한 소리천사와 스탭이 한 조가 되어 축제 현장 곳곳을 누비며 한복 코스프레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 관객들의 재미 요소를 확충했다는 점도 관객 서비스 측면에서 긍정적이었다.
 
2017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올해 또 다른 가능성과 새로움을 보여줬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대중성과 예술성이 결합된 공연들과 짜임새 있는 공간운영 등으로 한 걸음 진보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었다는데 큰 성과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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