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검찰 소환…"심려끼쳐 죄송하다"

▲회삿돈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SK 최태원 회장은 19일 오전 검찰에 출두해 기자들의 질문 세례를 받고 있다.

[김보라 기자]회삿돈 횡령 혐의 의혹을 받고 있는 SK그룹 최태원(51) 회장이 검찰에 출두했다.

최태원 회장은 19일 오전 9시 25분쯤 검찰에 출두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의혹과 관련,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말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계좌추적과 압수수색을 통해 지난 2008년 10월 SK그룹 계열사에서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2800억원 가운데, 약 500억원 가량이 김준홍 전 베넥스 대표(46)의 차명계좌를 거쳐 최태원 회장의 개인 선물투자에 동원된 사실을 확인했다. 또 베넥스 관계자들로부터 '최태원 회장의 지시로 이뤄졌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앞서 횡령 과정을 주도한 최재원(48) 부회장을 지난 1일과 7일 두 차례 소환해 조사했고 김준홍 베넥스 대표를 구속기소한 바 있다.

검찰은 이날 조사내용을 토대로 최 회장의 사법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