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숙 기자]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붕이 없어 비가 오거나 눈이 오면 사고 위험으로 운행이 중단되던 남부터미널 역에 임시캐노피가 설치됐다.

▲ 사진= 남부터미널 6번 출구 임시 캐노피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뚝섬역, 신사역 등 3개역 3개 출입구에 동절기 한파와 폭설을 대비해 임시 출입구 지붕(이하 캐노피) 설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신사역 5번출구, 남부터미널역 6번출구는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지만 캐노피가 없어 눈이 오면 발판에 쌓여 미끄럽고 어는 경우도 많았다. 뚝섬역 4번출구도 2층의 역사에서 외부로 통하는 출구가 길어 폭설과 한파 시 불편함이 컸다.

눈이 에스컬레이터 위로 떨어질 경우 염화칼슘을 뿌려 상시 제설작업을 실시하는 등 중점 관리를 해왔으나 염화칼슘의 사용으로 에스컬레이터 고장도 자주 발생하고 이로 인해 다른 출구 및 대합실은 상대적으로 소홀해지는 등 관리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동안 캐노피 건설에는 예산 문제 뿐만 아니라 주변 시야 가림 등 경관을 해친다는 등 여러 가지 제약으로 추진이 어려웠다. 하지만 임시캐노피 설치는 파이프와 천막을 이용해 예산을 크게 절감하고 동절기 이후 철거를 통해 시야를 가린다는 민원도 해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임시캐노피는 폭설과 한파가 끝나는 내년 4월에 철거될 예정이며 이후 동절기에 재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설치효과를 면밀히 분석해 향후 확대설치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이번 임시캐노피 설치로 동절기 눈으로 인한 승객 미끄러짐과 한파 및 결빙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