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민혁 기자] 석해균 선장의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다가 우리 해군에 생포된 소말리아 해적 5명에게 무기징역 등 중형이 선고됐다.
대법원 제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22일 석해균 선장 등에게 총을 난사해 살해하려 한 혐의(강도살인미수 등)로 기소된 주범 마호메드 아라이(23)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또한 아울 브랄랫(19)은 징역 15년, 압디하드 아만 알리(21)와 압둘라 알리(23)는 각각 징역 13년, 압둘라 후세인 마하무드(20)는 징역 12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아리이 등 해적들은 지난 1월 15일 인도양 북부 아라비아해 인근에서 석해균 선장을 포함해 우리나라 선원 8명 등이 탄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한 후 인질 석방을 대가로 거액을 요구했다.
이에 우리 청해부대가 구출작전에 나서자 선원들을 ‘인간방패’ 삼아 저항하면서 석해균 선장에게 총을 쏴 중상을 입힌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아라이)은 해군의 2차 구출작전 당시 주도적으로 선원들을 인간방패로 내세운 점, 보복 감정으로 선장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 직전에 이르게 한 점 등을 더해 보면 피고인을 유기징역형을 선고받은 다른 피고인들보다는 더 무거운 형에 처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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