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진 기자]울산 앞바다에서 오징어 잡이를 하던 어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해 해경이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26일 오전 2시 2분쯤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동방 15마일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부산 서구 충무동 건아수산 소속의 139t급 트롤어선 739건아호가 침몰했다.

건아호의 선장과 선원 14명 가운데 3명은 출동한 울산해양경찰에 의해 구조됐으나 1명은 숨진 채 발견됐으며 10명은 실종된 상태다.

건아호의 침몰 원인은 생존자인 황수석(48) 기관장의 말에 따르면 기관실에 물이 차오르면서 배가 기울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전 경비함정을 투입하는 등 해군과 공군과 함께 사고해역 인근에서 이들 실종자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속 회사인 건아수산 역시 전 직원이 비상 소집돼 사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으며 구조작업을 벌이는 해경 및 인근 선박들과 연락해 사고 현장 상황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사고 장소는 파도가 높아 구조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자와 사망․실종자 명단은 아래와 같다.

▲ 구조자
- 김영근(49,기관장), 황수석(48,기관장), 김종인(46,선원)
 

▲ 사망자
- 권종석(53,선원)

▲ 실종자
- 신철(61,선장), 오상태(58,선원), 박춘호(52,선원), 김삼(51,선원), 김동섭(45,선원), 정창용(47,선원), 김웅수(47,선원), 정진운(47,선원), 김춘용(46,선원) 하한식(42,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