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표기자] 전국에서 올라 오는 제보 중엔  뉴스 아닌 뉴스도 그물망에 포착되어 담당자끼리 돌려보는 가십 뉴스로 남는다.   

취재진들의 관심사는 틍크게 국토 최남단 마라도와 탐라 왕국에서부터 헌법 상 우리 국토인 백두산 령 만주 국경지대까지 거치지 않는 곳이 없다 

각 지방에는 신기묘약에서부터 진기명기(珍器名器 )까지 독특한 화제들이 풍성하다. 임금 왕(王)자 수석(壽石)이 2012년 용의 해인 새해가 되면서 부쩍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는 소문이다. 

(크기 가로 41cm, 높이 36cm, 두께 21cm, 무게 약 45kg) 용트림하는 임금 “왕(王)” 字 수석

자연스러운 독특한 디자인에, 용트림하며 왕권이 일어선다는 상징성에 주목하여 많은 사람들이 눈독을 들였다고 한다. 선출직 혹은 권력 주자들에게 선물용으로서는 최고이기 때문이다.

서민들은 식구들 건강하고 물가만 안정되면 걱정이 없다. 그러나 자리 보존해야 하는 권세가들은 좀 다르다. 장안의 명망가들은 2012년 한 해의 운세를 살피기에 여념이 없다.

새해는 큰 선거가 두 차례 있으니 예사스러운 해는 아니다. 여당, 야당 모두 이합집산 깃발아래 모이고, 과거 경선과 본선 들러리에 만족하던 제3신당들이 오히려 초대형 정치스타들을 배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12년 정가판도는 예측불허의 초고속 드라마 1편과도 같다.

인터넷 시대에 걸맞지 않은 다종의 비의(秘義)와 함의가 민중 가운데 은밀히 회자되고, 운세 예언 등을 논하는구시대적 현상도 이따금 보인다. 왕은 타고 난다는 봉건시대적 의식의 잔재라고나 할까. 그래서 그런지 이 '용트림하는 왕자 수석'도 사람들의 과도한 관심의 대상이 되니 부담스럽다는 소장자의 변이다. 저렴하게 구입을 원하는 수집가들이나, 명망가에게 선물하려는 진상객들은 이 물건에 여간 탐을 내는 것이 아니다.

소유주는 OO배씨 OO공파 35대손인데, 그 윗대로 하여 7대 할아버지부터 장손이시다. 7대조가 고흥이 고향이셨는데 소금장사로 돈을 많이 모았다. 소금장사를 하며 전국을 돌아다니시다 진귀한 물건도 모으고 돈도  벌어 현 소유주 고향이기도 한 K읍에 터를 잡으셨다. 이 임금 "왕"자석은 후세에 인물이 나서 집안을 다시 일으킬 것이라는 소유주 조상님들의 믿음으로가문에 내려온 것이니, 귀한 유물이라고 하겠다.

소유주는 애초에 이 진품을 팔기를 원하지 않았기에 물음에 답변조차 않았다. 그런데도 괜한 소문으로 도둑이 들거나 도굴단의 탐색을 받을 것이 두려워, 될 수만 있으면 화제에 오르지 않도록 입단속을 강화하였다고 한다. 진품은 멀리 대피시켜 단단히 보관하고 있다.

2012년 임진년(壬辰年)은 용(龍)의 해이다. 용은 동양권에서는 길물이다. 특히 왕권을 상징했다. 그래서 임금 얼굴을 용안(龍顔)이라고 했다. 이 수석을 찬찬히 살펴보기로 한다.

수석위의 그림은 두 가지 형태를 띠고 있다. 하나는 임금 왕(王)자가 선명하다는 것이다. 이 수석의 크기는 가로 41cm, 높이 36cm, 두께 21cm, 무개 45kg이다. 또 하나의 그림은 승천하는 용 모양인데 용의 앞다리, 뒷따리, 꼬리가 각각 돌출되고 눈,입,뿔이 선명하며 구름이 뒷 배경을 이룬다. 일부러 디자인하려 해도 그렇게 하기 힘들 것이라고 모두 감탄한다. 또 돌의 모양이 단순명료하고 깨끗하여 좋은 인상을 준다.

수석은 올해 새 주인을 맞을 것인가?  아니면 다시 유구히 흐르는 세월의 파도 속에 이름없이 잠겨버릴 것인가?  동트는 아침, 2012년 새해는 이미 밝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