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 한국인이지만, 저희 부모님은 우크라이나 국적을 가지고 계십니다.
두 나라의 언어와 문화가 다르지만 모두가 함께 꿈꾸는 세상을 만들어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지난 15일 열린 제7회 전북이중언어말하기 대회에서 초등부 대상을 받은 군산서해초등학교 5학년 코냐힌 예프게니 학생의 소망이다.
전북교육청은 다문화가정 학생의 올바른 정체성 확립 및 이중언어(부모 모국어 및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통한 언어 재능을 조기에 발굴하기 위해 매년 이중언어말하기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9월 15일 도교육청 8층 회의실에서 전북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가정 학생 중 지역 예선을 통과한 학생 17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북이중언어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한 교육혁신과 나영성 과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경쟁보다는 이중언어 말하기를 통해 꿈과 희망을 함께 나누며 즐기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대회에 참석한 학생과 학부모들을 격려하였다.
이번 대회에는 이중언어동아리팀의 공연이 있었는데 고산초등학교 ‘텀블링’팀은 체조 시범을 보이면서 동작을 베트남어로 설명하여 참석한 사람들의 환호를 받았다.
동아리팀에 참여한 학생은 “체조 국가대표 선수가 되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내년부터는 이중언어말하기대회가 우열을 가리는 형식보다는 이중언어캠프를 통해 학생들의 이중언어 말하기 재능을 함께 나누며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을 안내하였다.
다양한 언어로 말하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며 자란 학생들이 보다 넓은 세계로 향하는 꿈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대회가 되었다.
9월 22일(토)은 중등부 전북 이중언어말하기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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