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봉철 프로]라운딩을 하다 보면 바람이 부는 상황이 발생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바람이 불지 않는 날 골프를 치는날은 많지 않다. 특히 봄철과 늦가을에는 바람이 끊이지 않는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의 골프는 평소 라운딩 보다 타수가 잘 나오지 않을뿐더러 어렵기가 그지없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을 비워야 함은 물론이고 이를 위한 테크닉을 알아야 한다.
벤호건은 바람이야말로 좋은 스승이다. 바람을 통해서 골퍼는 배울것이 많다고 하였듯이 바람은 라운딩에 있어 버릴수 없는 넘어야 할 과제이다.

골프가 흥미로운 것은 자연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피할수 없는 바람을 역이용하여 자기에게 유리한 플레이를 할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앞바람이 불때에는 녹다운샷을 이용한다 녹다운샷이란 총알같이 낮은 궤도로 날아가는 샷이다. 녹다운샷을 시도하는 이유는 공중에 떠 있는 시간을 짧게 하여 바람의 저항을 덜 받아 샷의 효과를 올리기 위함이다.

맞바람을 이길려면 잘 제어된 하프 스윙으로 볼을 낮게 구사해 바람의 아래쪽으로 샷을 유지함으로써 타겟까지 똑바로 날려야 한다.
먼저 볼 포지션은 중앙에서 약간 오른발쪽에 놓아서 다운 스윙시 클럽이 내려 오는 과정에서 볼을 타격 할 수 있도록 한다.
티는 평소보다 낮게 꽂고 플랫한 스윙으로 치면 볼이 얕게 날아간다.
백 스윙 크기를 3/4정도로 컴팩트하게 가져 가서 샷을 컨트롤 할 수 있어야 하며, 이는 또한 손목의 사용을 자제하는 효과를 가져와서 칩샷을 하는 것과 같은 작용을 하며 탄도를 낮추어 준다.

양손이 클럽 헤드보다 먼저 볼의 앞쪽을 지나가고 클럽이 볼을 타격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몸의 움직임을 자제하면서 피니쉬는 짧고 낮게 가져가야 한다.

뒷바람이 불때는 티를 높게 꽂고 공을 왼쪽으로 놓으며 어퍼브로우로 때려야 볼이 뜨면서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간다.
옆바람의 경우는 바람의 강도를 잘 파악하여 여기에 맞는 샷을 해야 OB나 헤저드로의 이탈을 방지할수 있다.

심술궂게 불어오는 바람이 원망스럽지만 뒷바람에 실려 멀리멀리 날아가는 드라이버 샷을 보면 새삼 골프의 맛을 느끼기도 한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 라운드가 잡혔다면 거센 바람과의 싸움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바람이 심할 때는 3/4 스윙으로 컴팩한 스윙을 한다.
바람이 심한 날은 스윙 리듬을 잡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스윙을 크게 하기 보다는 3/4 스윙으로 리듬을 중시하는 스윙을 구사해야 한다.
자연을 이기려고 하는 마음보다는 순응하는 자세를 갖고 리듬과 임팩트를 중시한다.
그립은 조금 단단히 잡고 스탠스는 넓게 잡아서 안정감을 높여준다.

티의 높이는 뒷바람과 앞바람, 옆바람에 맞춰 조절하고 스윙은 절대 급하게 하지 말고 천천히 3/4 쓰리쿼터로 부드럽게 구사한다.
뒷바람이 불 때는 하이 피니시로 조절한다.

뒷바람이 불 때는 고탄도의 볼로 훨씬 멀리 날아가므로 비거리를 늘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티를 높고 꽂고 고탄도의 볼을 만들기 위해 하이 피니시를 잡는 것이 유리하다.

피니시를 높게 하면 볼이 떠서 바람을 타고 날아가기 때문에 거리를 늘릴 수 있다.
바람의 영향은 생각보다 대단해서 일부러 런을 발생시키기 보다는 높은 탄도를 만들어 바람이 공을 실어 나를 수 있게 하는 것이 비거리 증대에 도움이 된다.

자연을 이길려면 자연에 순응하여야 한다.
바람을 이기려고 억지로 강하게 샷을 하다 보면 백스핀이 걸려 미스 샷이 발생한다. 앞바람은 더욱 부드럽고 한템포 늦은 감으로 샷을 하여야 한다. 바람이 강하게 분다고 세게치다 보면 스윙이 빨라져 미스샷이 발생되기 때문이다.

바람을 이용해 샷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바람이 어디에서 어떻게 불어오는지와 강도를 측정해야 한다.
앞바람, 뒷바람, 훅바람, 슬라이스바람 등 바람의 방향을 확인한다.
티잉 그라운드에 서서 전방에 있는 나무의 흔들림을 살펴보기도 하고 잔디를 날려 확인하기도 한다.

● 바람을 이기는 녹다운 샷의 기본기

손에 힘을 빼고 그립을 가볍게 잡아라.

비기너들은 바람을 이긴다고 손목을 너무 강하게 잡기 시작한다. 시작부터 잘못이다. 손목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두텁거나 볼을 얇게 치는 샷을 하게 된다. 팔은 몸에 연결됐다고 생각하고 손에서 힘을 빼고 그립을 가볍게 잡고 부드럽게 스윙한다.

긴 클럽을 선택한다.

3/4 스윙만 하기 때문에 거리가 줄어든다. 제거리를 내려면 한 두클럽 크게 잡고 스윙하여야 타겟을 공략할수 있다.

샤프트를 짧게 잡는다.
 

클럽을 컨트롤 하기 쉽게 그립은 5cm 정도 내려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