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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전주세계소리축제 폐막, 악천후 속에서도 안정 운영 돋보여
이혜숙 기자  |  jb@jbk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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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07  21: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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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전북 = 이혜숙 기자]
콩레이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2018전주세계소리축제의 안정적인 운영능력은 빛이 났다.
 
2018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김한)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펼쳐진 가운데 태풍 속 일부 공연이 취소되는 등 관객들에게 아쉬움을 남긴 채 마무리됐다.
 
개막 첫날과 둘째날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인 소리축제. 그러나 셋째 날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으로 인해 음악의집 특설무대와 야외 음식부스 및 체험부스, 홍보 사인물 등을 철거하고 안전에 대비하는 등 악천후 속에서도 혼선을 최소화하며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음악의집과 편백나무숲 공연은 연지홀 지하와 모악당 로비 등으로 옮기고, 실시간 이를 홈페이지와 SNS 등에 공지하는 등 빛나는 대응능력으로 축제의 품격과 신뢰를 높였다는 평가다.
 
▲유일성과 예술성으로 무장한 개막공연
프로그램의 성과도 적지 않았다. 개막공연 소리 판타지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6개 나라 80여 명의 국내외 음악가들이 즉흥에 가까운 집단 시나위를 연출, 박수갈채를 받았다.
 
수준높은 국내외 음악가들의 독주와 합주의 절묘한 하모니로 갈라 콘서트수준을 뛰어넘는 예술성 있는 무대를 보여줌으로써 역량있는 축제로서 유일성과 차별성에서 큰 점수를 받았다.
 
연지홀 앞에 자리잡은 특설무대 음악의집역시 신선한 기획과 계단을 객석으로 활용하는 등 색다른 공간설계의 미학으로 주목도를 높였다. 특히 전통과 월드뮤직 마니아를 위한 깊이있는 기획무대로 공간의 성격을 특화함으로써, 소리문화의전당 실내 공연장의 정형화 된 무대의 한계를 극복할 만한 대안적 공간으로 인정받는 기회였다.
 
음악의집에서 펼쳐진 한국의 굿 시리즈는 전통예술의 원형으로서의 폭넓은 조명과 명인에 대한 예우로 전통 굿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굿이 갖는 토속신앙으로서의 민속학적, 인류학적 가치에 주목한 해외 관람객들도 다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지역부터 해외까지 통섭을 향한 성공적 인큐베이팅
소리축제만의 가장 큰 장점, 지역부터 해외까지 통섭을 향한 인큐베이팅과 차별성 확보에서도 성과를 보였다.
 
레드콘음악창작소 컬래버레이션 3, 아시아소리프로젝트 3회 공연 등 지역 음악가와 해외 음악가들의 협업무대를 기획, 미래지향적인 통섭의 문화를 제시하는 인큐베이터로 자리 잡는 계기였다는 평가. 트리오 라이제거-프란예-실라, 문고고 등 각국의 민속음악을 기본으로 통섭과 혼종을 향한 다국적 팀들의 새로운 월드뮤직 경향과 흐름을 제시함으로써 수많은 음악제 속에서 차별성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는 긍정적 평가도 이어졌다.
 
미래세대를 위한 아낌없는 투자와 배려도 빛났다. 어린이를 위한 공연 및 악기체험, 판소리체험전시 등 어린이소리축제를 강화함으로써 전통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교육하기 위한 장으로 부족함이 없었다.
 
찾아가는 소리축제역시 14개 시군 초중고교에서 펼쳐져 미래세대들에게 세계 다양한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의미있는 기회를 제공, 소리축제를 지지하는 주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축제 사이트의 밀도 있는 활용과 짜임새 있는 배치
또한 소리 이벤트팀을 적극 운영함으로써 각종 이벤트와 경품행사, 게릴라 플래쉬몹 등으로 관객 호응과 만족도를 높이며 관객 속으로 한 발 더 다가서는 기회였다.
 
리듬&플레이존에서 진행된 카혼&젬베써클, 탈춤배우기 등 관객들이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배려함으로써 쌍방향 소통의 축제로서도 손색이 없었다.
 
더불어 축제 사이트의 밀도 높은 활용과 짜임새 있는 배치도 주목할 만한 성과다. 체험부스를 중심으로 한 명인홀 앞 키즈존, 악기체험을 중심으로 한 모악당 앞 광장 리듬&플레이존, 연지홀 앞 음악의집과 마켓존, 분수대 푸드코트와 레드콘으로 이어진 레드콘스테이지, 오송제 편백나무숲 등 소리문화전당 야외 공간을 밀도 있게 활용함으로써 대규모 음악축제로서의 다채로움과 공간 기획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직위에 따르면, 축제 총 관람객은 13만 여명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유료공연 유료 객석 점유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84%~86% 사이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태풍이 본격적으로 상륙한 5일과 6일 저녁까지 대규모 야외무대의 공연이 대부분 전면 취소되는 등 기상 상황을 고려해 볼 때 매우 선방했다는 평가. 유료공연 매진율 역시 106일 현재 34개 가운데 21개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마니아들과 단골 고객이 늘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성과 중 하나다.
 
박재천 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 준비한 것들을 다 보여드리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그레이드가 다른 성숙한 축제로서의 역량을 보여드린 것 같아 뿌듯하다“2019년엔 더 크게 성장한 축제로 찾아 뵙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소리축제는 태풍 속에서도 신속하고 안정적인 대응을 통해 성숙한 축제로서의 면모를 과시함으로써 수준높은 프로그램 운영과 더불어 소리축제만의 디테일을 잘 살렸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1년 동안 준비한 성과물을 태풍으로 인해 보다 많은 관객들과 나눌 수 없었던 아쉬움은 있었으나, 아쉬움이 컸던 만큼 역설적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한 한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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