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20일 한나라당은 일부 교육과정개발추진위원들이 새 역사교과서에 ‘자유민주주의’ 용어를 도입하는 것에 반대해 사퇴입장을 표명한 것과 관련해 논평을 내고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역사교과서에 ‘자유민주주의’ 용어를 도입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날 논평에서 한나라당은 “이들은 ‘민주주의’라는 용어만으로 개념설명이 충분하며 ‘자유민주주의’는 학문적으로 정립되지 않은 용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대한민국 헌법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명시하고 있으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부정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지배이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욱이 신체의 자유, 표현의 자유, 집회의 자유 등 국민생활 전반에 걸쳐 ‘자유’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대한민국 체제에서 ‘자유’라는 설명 없이 어떻게 우리의 정체성을 논할 수 있겠는가”라며 “일각에서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면 도대체 어떤 민주주의를 말하려느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더 이상의 이념논쟁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이고 확고한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실현해 나가야 한다”며 “그 시작은 바로 대한민국 미래 세대에게 우리나라의 국가 체제를 명확히 이해시키고, 이를 통해 역사적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