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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선운산의 가을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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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17  09: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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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무르익어가고 있다
. 선운사 초입부터 등산객들로 북적인다. 매주 오르는 선운산이지만 등산객들과 어우러져 시원스레 흐르는 도솔천 계곡물에 흠뻑 빠져본다, 경치 좋은 계곡엔 삼삼오오 모인 가족들이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이 정겨워 보인다.
 
사계절이 아름다운 선운산은 봄에는 동백꽃, 여름에는 꽃무릇,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으로 천년고찰 선운사를 품은 명산이다.
 
나지막한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가을 풀 꽃 향기가 솔솔 불어와 등산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필자가 선운산을 오르는 것은 가을 야생화를 찾기 위해서다. 인적 드문 계곡, 습지가 있을만한 곳을 찾아 헤매며 발자국을 남긴다.
 
가을철에 볼 수 있는 선운산의 야생화로는 쑥부쟁이, 층꽃, 쥐손이풀, 꽃향유, 며느리밥풀, 물봉선, 투구꽃 등 작지만 화려한 꽃이 많다.
 
그 중에서도 말로만 들어온 희귀식물 물매화를 꼭 찾는 게 작은 꿈이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소요사 주변과 안장바위 주변에서 자생했다는데 요즘에는 눈에 띄지 않는다.
 
우리 고유 야생화가 멸종하는 원인으로는 기후변화 요인이 가장 크겠지만 외래종의 유입 및 귀화종 번식도 한몫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귀화종은 번식력이 좋아 선운산 중턱에서도 흔히 관찰할 수 있다.
 
결국 물매화를 찾지 못하고 허탈한 마음으로 하산을 한다. 식물 다양성 확보를 위해서는 우리지역의 토종식물 자생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날 찾지 못한 물매화는 선운산 자락 어디에서든 잘 자라고 있길 빌어본다.
 
산을 내려 오는길에 투구꽃 두 뿌리를 찾는 행운을 얻었다. 투구꽃은 바꽃으로도 부르며 속리산 이북과 지리산 지역에서 자생하는 꽃이다.
 
나는 계속해서 더 많은 야생화를 만나기 위해 또 선운산을 찾을 것이다.
/고창군 고창읍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장 박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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