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진 기자]남극해에서 조업 중이던 한국 어선에 불이나 선원들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질랜드 구조 조정 센터(RCCNZ)는 11일 새벽 3시쯤 남극 대륙 서남부의 로스해에서 고기잡이를 하던 한국 어선 정우 2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긴급 상황을 접수받고 항공기 동원 여부를 알아보고 있다.
사고 소식을 듣고 자매어선 정우 3호와 한국어선 홍진 707호가 긴급 출동해 사고 어선 선원들을 구조했으나 배에 타고 있던 선원 40명 중 3명이 실종되고 3명이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구조된 선원들은 건강 체크 등을 받고 있으며 부상 선원들은 구조 요청을 받고 사고 현장으로 이동중인 병원 시설을 갖춘 미국 연구선 나다니엘 B 파머호에 인계돼 남극의 맥머도 기지로 후송될 예정이다.
화재 원인이나 사고 선박에 타고 있던 선원들의 국적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남극 세종기지 등 정부 측은 긴급 대책반을 편성해 정확한 사고 현황을 확인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사고 어선인 정우 2호는 선우 코퍼레이션 소유의 26년 된 어선으로 남극해에서 메로, 가오리, 게 등을 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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