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진 기자]12일 오전 8시쯤 김학헌(57) 에이스저축은행 회장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팔레스호텔 객실에서 수면제를 과량 복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날 오전 에이스저축은행의 비리와 관련해 검찰에 소환될 예정이었던 김 회장은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져 오는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는 발견 직후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지만 이미 사망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에이스저축은행은 윤영규 에이스저축은행장이 고양버스터미널 시행사 등에 회사 자삭 3분의 2에 해당하는 7,200억 원의 부실대출을 해준 혐의와 은행 경영진들과 함께 은행 재무 상태를 속여 5,900억 원대의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 등 각종 비리 적발로 언론에 오르내렸다.
회사의 비리에 대해 김 회장은 변호인을 통해 "부실대출 사실에 대해 정확히 몰랐다"는 소명서를 제출한 바 있다.
김 회장의 자살은 저축은행 비리관련 고위직 자살 사건으로는 3번째다. 지난해 9월에는 검찰 조사를 받던 정구행 제일2저축은행장이 투신자살했으며 11월에는 토마토2저축은행 차모 상무가 조사 중 자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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