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기자] 논산훈련소에서 폐렴을 앓던 훈련병이 해열제 처방만 받았다가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13일 육군 등에 따르면 지난해 2월9일 오전 3시쯤 대전 서구 건양대학교병원에서 논산훈련소 26교육연대 소속 이모(당시 21세) 훈련병이 폐렴에 따른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으로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이 훈련병은 전날 오전 2시45분쯤 30㎞ 완전군장 야간행군을 마치고 잠을 자던 중 고열 증상이 나타났다.
이에 이날 오전 5시30분쯤 불침번이 발견해 의무실 진료를 받도록 도왔다.
그러나 이 훈련병은 37.8도였던 체온이 이후 39.7도까지 오르자 오전 9시쯤 논산훈련소 지구병원으로 후송됐다.
하지만 이 훈련병은 훈련소 복귀 뒤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자 오후 3시20분쯤 다시 지구병원으로 옮겨졌다.
군의관은 폐렴을 파악하지 못하고 다시 해열제를 처방했다.
이 훈련병은 결국 오후 7시40분쯤 호흡곤란과 저혈압 증세로 화장실에서 쓰러져 인근 병원을 거쳐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2월9일 오전 2시35분∼3시46분 숨을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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