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기자]이마트가 판매해온 스테인리스 접시꽃이에서 방사선 물질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판매업체인 이마트 측은 즉시 해당 제품 판매를 중지하고 전량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16일 <>과의 전화통화에서 “식품에 대해서는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스테인리스 접시꽃이 제품의 경우는 고객의 민원이 접수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방사능 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지만 고객들의 우려가 발생할 것을 감안해 판매를 중단하고 자발적인 리콜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이마트의 신고에 따라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안전위)는 13~15일 이틀간 현장조사를 거쳐 관련제품에 대해 방사선측정 등을 실시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검사 결과 방사성 물질인 '코발트-60(Co-60)'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코발트-60’은 일반산업용으로 사용되는 방사성 물질로 철강제조 과정에서 혼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방사선이상준위가 측정된 제품은 해외에서 수입된 스테인리스강을 원자재로해 국내 중소업체에서 제조된 접시꽃이로 이 제품은 지난해 12월 15일 이후 이마트에 208개의 제품이 납품됐으며, 이 중 133개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마트는 해당 제품을 지난 12일부터 판매를 중지하고 전량 회수하여 격리 보관하고 있으며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14일부터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안전위가 구매자와 마트직원,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한 결과 이 제품으로 인한 예상피폭량은 0.020~0.114밀리시버트(mSv)로 원자력안전법이 정한 한도의 0.2~11.4% 범위로 나타났다. 연간방사성 피폭량 한도(1mSv) 이내에 있어 안전하다는 결과다.

하지만 식품이 아닌 일반 공산품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대책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안전위는 앞으로 올해 7월까지 주요 공항 및 항만에 방사능감시기를 설치하는 등 외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방사능감시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외교부와 지경부, 관세청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방사능오염 원자재의 실태조사, 유사사례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대책 마련 등 후속조치를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