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호기자]  자동차 엔진오일을 주행거리 5천km마다 교환해야 한다고 알고 있는 소비자가 많다. 그러나 1만km 주행한 차량의 물성치를 시험한 결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석유관리원이 소비자가 주행한 총 7개 모델, 14대의 자동차 엔진오일을 시험한 결과, 엔진오일 품질에서 가장 중요한 동점도, 점도지수 등이 신유 대비 주행거리별 사용유(5천km, 1만km)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소비자의 실제 엔진오일 교환 주기를 알아보기 위해 차량운행중인 160명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의 78.8%(126명)가 주행거리를 확인하며 교환한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61.9%(78명)는 5천km 이하에서 교환한다고 답했다.

5천km 이하에서 교환한다는 응답자의 60.3%(47명)는 교환주기가 적당하다고 응답하였고, 33.3%(26명)는 차를 위해 조금 빠르게 교환한다고 응답했다.

상당수의 응답자가 관습적인 정보에 근거해, 자동차 제작사에서 권장하는 통상적인 운행 건 권장주기인 1만~2만㎞, 6개월~12개월보다 빠르게 교환하고 있는 것이다.

교환주기를 5천km에서 1만km까지 연장하면, 교환횟수를 1회/년 줄일 수 있어 매년 약 5,500억원의 엔진오일 교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소비자원의 도움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