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전국민간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김영호 기자] “우리들도 설 연휴 동안 쉬고 싶다.”

백화점 및 대형유통매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18일 신세계 백화점 본점 앞에서 설 연휴 이틀 동안 휴점 실시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전국민간서비스노조(이하 서비스 노조)는 설날 조상님께 차례지내기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서비스 노조는 “민족의 대 명절인 설날을 맞아 모두가 가족과 함께 명절을 보내야 하는데 백화점은 설 당일만 휴점하고 대형마트는 설 당일까지도 영업을 한다”고 밝히고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설 연휴 영업 강행으로 수많은 유통서비스노동자들이 명절에도 고향에 내려가지 못한다”면서 이틀 휴점을 촉구했다.

사진 출처 : 전국민간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사진 출처 : 전국민간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한편 서비스 노조는 지난 17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백화점 및 대형유통매장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이미경 의원실과 함께 가졌다. 이 여론조사에 참여한 시민 1,000명 중 81.9%가 백화점 등 대형유통매장이 명절이나 연휴기간동안 휴점하는 것에 대해 찬성했다. 정기적으로 휴점제를 시행하는 것에 대해서도 75.6%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노조는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업체들이 핑계를 대던 소비자들이 노동자의 쉴 권리와 건강권을 인정하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며 “현재 추진되고 있는 '유통산업근로자 보호 및 대규모점포 등 주변생활환경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이 반드시 통과돼야 하며 유통서비스노동자들의 권리 보장을 위한 활동들을 더욱 넓혀나가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