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기자] 강감창(49·한나라당·송파4) 서울시의원은 27일 서울시가 제출한 대중교통 발생교통량 현황(2011.11.14∼20)을 분석한 결과 서울 지하철·버스회사가 환불기능이 없는 교통카드 단말기 덕에 매년 6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승객이 잘못 승차해 바로 하차했는데도 돌려받지 못한 운임이 한해 764만건이고 금약은 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강 의원은 "서울 지하철 9개 노선 중 1∼4호선(서울메트로) 만이 최초 개표 후 5분 이내에 반대 방향에서 재개표할 경우에 한해 승객이 요청하면 환불해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나머지 노선은 승차요금을 환불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또 "버스도 사정은 마찬가지"라며 "동일한 수도권 환승체계로 운영중인 경기도와 인천까지 범위를 넓힐 경우 그 피해규모가 훨씬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 의원은 "현재의 교통카드 시스템은 시민들이 내지 않아도 될 운임을 지불하도록 강요, 버스회사 또는 지하철회사가 부당이득을 취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강 의원은 "즉각 개선할 필요가 있지만 단말기를 일제히 교체할 경우 많은 예산이 드는 점을 감안해 오는 6월 내구연한이 도래하는 버스단말기 3만3412대와 지하철단말기(개집표기) 5287대 등 총 3만8699대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환불기능을 추가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