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대로 뉴스데스크 동영상 화면 캡쳐)

[조해진 기자]지난 8일 유투브에 현재 파업 중인 MBC 노조가 제작한 ‘제대로 뉴스데스크’가 올라오자 14만 명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국민들이 꼭 알아야 할 의혹들에 대해 속 시원히 보도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제대로 뉴스데스크’는 MBC가 주요 사안들을 다루지 않고 뉴스를 마치는 등 공정하지 못한 보도를 진행한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며 “늦었다는 질책이 있어도 질기고 독하고 당당하게 나가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부산일보의 편집권 독입 투쟁 사태와 이명박 대통령 측근들의 비리 현황을 정리해 보도하고, 남이천 IC 공사 현장 주변에 이명박 대통령 친인척들의 땅이 있다는 것에 대해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제대로 뉴스데스크’는 남이천IC 공사 현장의 1~2km 주변에 이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 가족이 소유한 목장과 이 대통령과 사돈인 효성 그룹의 골프장 건설 부지가 위치한 사실 등을 전하며 “갑자기 허가가 난 고속도로 공사 주변에 이 대통령의 친인척 땅이 있다는 불편한 진실”을 꼬집었다.

남이천 IC의 설치는 2004년부터 추진돼 왔지만 경제성 부족으로 도로 공사에게 공사 불가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2009년 12월 도로 공사의 입장이 바뀌면서 6년간 보류해오던 남인천 IC의 설치가 허가됐다. 도로 건설 소식으로 주변의 땅 값은 자연스레 올라갔다.

또한 현재까지 IC설치 요구 사항은 14건이지만 시범 사업을 운행하고 있는 곳을 제외하면 허가가 난 곳이 남이천 IC를 포함해 단 2곳 뿐. 여러 증거들이 IC설치 특혜에 대한 의혹을 유발하고 있다.

마지막 주제로 ‘김재철을 찾아라’라는 제목의 리포트가 방송됐다.  파업 이후 MBC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 김 사장의 행적을 추적한 것이다.

MBC 노조는 지난달 30일부터 ‘공정보도 실현’과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정영화 노조위원장은 ‘제대로 뉴스데스크’에서 “바로 잡지 않으면 방송을 할 의미가 없다. 마지막 수단이 파업이다. 이제는 끝을 봐야한다”라며 공정보도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네티즌들은 “이번엔 끝까지 가더라도 이겨보자”, "MBC 노조를 응원한다. 포기하지 마라“, ”아직 우리나라 언론에 희망이 있는 것 같다“, ”이제야 제대로 된 뉴스를 보는 것 같다“며 MBC 파업 뉴스에 대한 지지와 응원의 글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