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원 기자] 영업정지 저축은행 가지급금 지급 첫 날인 22일 자금지급의 주체인 예금보험공사의 홈페이지가 다운되며 오전 11시쯤까지 접속에러가 발생했다.

예보에 이어 저축은행 가지급금 지급을 대행하는 1금융권 은행들은 (우리,국민,농협중앙회) 자신의 전산 시스템에는 문제가 없으나 예보 시스템이 마비로 가지급금 지급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혼란의 이유로 예보 전산시스템을 들었다.

그러나 금융위원회와 예보, 농협중앙회는 전산 에러의 원인이 상대방에게 떠넘기기에 급급해 금융위 관계자는 기자브리핑을 통해 예보에 가지급금 업무를 위탁받은 농협중앙회의 전산에러로 신청이 중단됐다며 농협중앙회의 전산망에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후 농협중앙회는 전산에러는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전산망의 문제가 아니라 예보와 결제처리 업무를 담당하는 게이트라인인 결제대행업체 밴(VAN)사가 이날 거래 폭주를 견디지 못하고 장애가 생긴 것이므로 지급결제 요청을 하달 받는 부분의 문제라며 농협 측 책임을 회피한 것이다.

여기에 예보는 밴(VAN)사를 관리하고는 있으나 밴사측에서 예보측 전산망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했다는 점을 들어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며 농협 측에 책임을 전가하고 나섰다.

하지만 예보와 농협의 전산망 에러에 대한 책임공방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7개 저축은행의 가지급금 신청을  앞두고 접속 폭주에 대비, 관리시스템 정비를 제대로 못한 예보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