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재 기자] 제주 토종 단지무의 원형 복원을 위한 품종개발이 당초 계획보다 2년 정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현재 제주도의 월동무 재배 현황은 4,456㏊로 전국 재배면적(7,809㏊)의 57%를 점유하고 있으며 주로 성산, 구좌, 한경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다.

제주 토종 단지무는 60~70년대 제주도의 신선채소 공급원이며 소득 작물이었던 것이 이제는 일부 텃밭에서 자가 소비용으로만 재배되고 있는 수준이다.

제주 토종 단지무는 지상부 생육이 왕성하고 잎이 두꺼우며 겨울철에서도 짙은 녹색을 띠고 싱싱하게 자라 한겨울에 신선채소, 무청, 시래기용으로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지하부 뿌리는 원형 또는 타원형으로 조직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으며 바람들이가 늦고 뿌리 무게는 3～10㎏ 정도로 큰 편이다.

단지무 복원은 2008년부터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연구센터와 농가, 오일장 등지에서 유전자원인 종자를 분양받거나 수집하면서 시작되었다.

이 유전자원으로 여러 가지 방법의 교배 작업을 거쳐 2010년에 우수한 15계통을 선발하여 무 주산지인 성산읍 온평리에서 실증 시험한 결과 지난해 제주R09-07-01 등 5계통을 선발하였다.

농업기술원은 현재 90%정도 복원이 이루어졌다고 판단하고 당초 2015년까지 계획한 품종개발 기간을 2년 앞당긴 2013년에 복원을 완료하고 실증 시험을 거쳐 품종 보호 출원할 예정이다.

앞으로 제주 토종 단지무를 이용한 무말랭이, 무청, 시래기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게 되면, 월동무의 생산과잉과 가격 불안정의 문제점이 해결되어 무 산업의 안정적인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