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복기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산연구소(소장 김철수)에서는 2010년도부터 제주에 서식하는 오래동물의 서식상황을 파악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는데 최근 너구리의 서식이 확인되면서 제주에 서식하는 오래 포유동물은 모두 19종으로 밝혀졌다.

이번 조사는 한라산연구소와 한국야생동식물보호관리협회 제주도지부와 합동으로 외래동물 서식상황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너구리 사체가 발견되었다. 그동안 제보는 있었지만 직접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발견된 너구리는 조천읍 봉개동 중산지역에서 불법포획용 올가미에 걸려 죽은 사체 1마리를 발견함으로써 알려지게 되었다.

아직까지 유입경로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제보에 의하면 구좌읍 일대 농가에서 10여년전에 사육되었고 사육 중 여러마리가 울타리를 탈출하여 자연에 적응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수렵시기에 종종 포획된다고 한다.

한라산연구소에서는 이 동물에 대하여 제주도에서는 아직까지 서식하거나 관찰된 기록이 전혀 없는 종이기 때문에 제주도 지역 외래동물로 지정하여 관리하여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유전자 분석을 통하여 유입경로를 파악하는 한편 너구리의 서식에 따른 자연생태계 유해성 등을 밝혀 외래동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