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전북 = 이혜숙 기자]

존경하는 김제시민 여러분! 그리고 전북도민 여러분!

저희들은 오늘 아주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해 김제시의회는 의원 간의 불륜 스캔들과 이를 이용한 후반기 의장 단 선거 암투 등으로 김제시민들의 자존심과 명예를 땅바닥에 떨어뜨렸습 니다.

그러나 이런 김제시의회 문제는 해가 바뀌었는데도 해결되기는커녕 오히 려 더 심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제시민들의 명예를 짓밟아 버린 불륜 스캔들의 당사자인 A모씨가 지난 해 12월 법원의 제명집행정지가처분신청 인용 결정을 통해 의원으로 다 시 복귀하는 참담함을 겪고 있습니다.

김제시민 여러분!

김제시의원들이 시민들의 명예를 지켜주지는 못할망정 그 명예를 더럽히 는 수모를 안겨 주는데 대해 결코 용서할 수가 없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 생하지 않도록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오늘 불륜 스캔들과 이를 이용한 의회 의장단 선거 암투 등에 책임이 있는 온주현 전 김제시의회 의장의 업무추진비 사용의 부정 과 불법 행위를 검찰에 고발하게 됐습니다.

온 전 김제시의장은 불륜 스캔들을 이용해 의장단 선거 암투를 벌인 책임 을 지고 의원직을 자진 사퇴했으나 그가 사용한 엉터리 같은 업무추진비 로 시민들을 또 다시 분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김제시민 여러분

저희들은 또 오늘 박준배 김제시장이 지난 2년 동안 부적정하게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과 태양광사업을 진행하는 업체에 게 이 사업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대형 탱크로리와 트렉터 구입비용을 특 혜 지원하는 등 총 5개항에 달하는 김제시 부실 행정에 대해 철저한 수사 를 요구하는 고발장도 함께 제출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엄청난 재난이 김제시 관내를 휩쓸고 있는 엄중한 시기에 방역 최일선을 지켜야 하는 수장이 한가하게 방송에 출연해 자신 의 치적이나 자랑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벌이고도 반성이나 잘못을 사과 하지 않는 행태에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습니다.

수사당국은 이번 온주현 전 김제시의장과 박준배 김제시장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 등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하여 김제시민들의 명예를 되찾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다시한번 수사당국은 철저한 수사로 그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 주시기 를 간청드립니다.

김제시민 여러분!

시민들은 지난해 여름부터 초겨울까지 불륜 스캔들과 부정한 의장단 선거 등 김제지역의 뒤틀린 정의를 바로잡기 위해 김제시의장에 대한 주민소환에 직접 나서 그 당사자를 의원직에서 끌어 내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그 불륜 스캔들의 당사자였던 A여성 의원은 법원의 ‘제명집행정지가처분 신청’ 인용이라는 법망을 통하여 다시 의원직을 회복해 출근을 앞두고 있는 기가 막히는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김제시민 여러분

김제시의장 주민소환이 끝났다고 끝난 것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우리에겐 김제시의회와 김제시의 불의한 권력을 감시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습니다.

눈을 감고 귀를 닫지 말고 우리가 위임해 준 권력을 감시하는 일에 나서 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힘으로 정의가 살아있는 김제지역사회를 만들어 후손 들에게 당당하고 부끄럽지 않은 역사를 물려 줍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