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전북 = 순정일 기자]

강임준 군산시장이 업무추진을 하면서 한끼 식사비로 평균 27만3,026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돼 시민들의 눈살이 찌푸려지고 있다.

특히 일부 식사비는 코로나19 2차, 3차 유행시기와 정부가 모임과 외출자제를 요구한 시기에도 꾸준히 사용된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의 피 같은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는 2020년 하반기 군산시장과 군산시부시장, 군산시 국소장, 군산시의회에 대한 업무추진비(일명 판공비) 내용을 조사, 공개했다.

이번 조사된 분석표를 보면 강임준 군산시장이 작년 하반기에 사용한 업무추진비는 총 181건에 6천4,17만5,700원으로 적혀있다.

이 중에서 시책추진 업무추진비는 133건에 4천626만9,000원으로 나와 있으며, 기관운영 업무추진비는 48건에 1천790만6,700원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집행내역을 면밀히 검토하면 바로 식사비 123건에 3천358만2,300원을 쓴 것으로 확인돼 한끼 식사비로 계산해보면 평균적으로 27만3,026원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누구하고 밥을 먹어서인지, 돈만 지출하고 기록만 한 것인지는 본인과 관계자만이 알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격려물품등에도 54건에 2천890만2,100원을 지출했다고 나와 있는데 이것을 계산기로 두드려보니까 1곳당 53만5,224원인데 어디다 누구에게 연달아 격려품을 지급했는지 이것 또한 의혹만 남을 뿐이다.

신현승 군산부시장도 업무추진비는 비슷하게 조사됐는데 총 197건에 4천914만4,740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와 있다.

집행내역을 자세하게 살펴보니 역시나 식사비로 156건에 3천215만2,800원을 지출했는데 한끼로 따져보니까 20만6,107원으로 계산됐다.

반면 내외 적으로 활동하며 업무를 추진하는 각 국소장 업무추진비는 9명이 총 155건에 6천455만320원을 썼는데 이 중에서 복지환경국장이 10건에 1천526만4천원, 안전건설국장이 15건에 1천179만3천원이다.

다음순으로 문화관광국장이 29건에 8백8만5천원, 농업기술센터소장이 18건에 5백1만3천원, 시설사업소장이 13건에 4백47만원, 수도사업소장도 13건에 3백53만4천원, 보건소장은 3건에 2백49만3천원이 지출됐다.

이뿐만 아닌 군산시의회 의장과 부의장, 운영위원장, 행정복지위원장, 경제건설위원장, 예산결산위원장 등 6명이 쓴 업무추진비는 총 194건에 4천271만5,360원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서 식사와 간식, 차담회 명목이 156건에 2천203만1,600원으로 50%를 넘게 사용했다.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는 이번에 업무추진비 사용내역별에서 군산시장과 군산부시장 식사비를 더욱 강하게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소속공무원 간담회(식사비)로 군산시장은 2천546만600원(100회, 평균 25만4,606원) 군산부시장은 2천811만4,800원(143회, 평균 19만6,607원) 지출한 것은 도데체 얼마나 호화 찬란한 식사를 했기에 상상도 못하는 식대가 지출됐는지 도져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코로나19 2차, 3차 유행시기에 정부가 모임과 외출자제 요구한 시기에도 꾸준히 공무원 간담회 비용으로 이 많은 돈이 지출된 것은 작년 12월 24일 0시부터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 5인 이상 모임금지마져도 지켜지지 않았지 않느냐는 지적했다. .

문제는 군산뿐 아닌 군산시의회의 지출된 업무추진비에서도 2020년 12월 30일 경제건설위원회 업무 간담회 경비 지출과 12월 28일 코로나 확산 방지 대응관련 근무직원 격려비 지출, 12월 30일 유관기관 간담회 비용 지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시의회의 경우 “정례회를 마친 12월 28일에는 현장활동복 구입 비용(23개)으로 1천만5,000원(1벌당 43만5,000원)을 지출하기도 했으며, 2020년 한해에만 민방위복을 두차례(2월, 12월) 구입했다”며 “이것은 마치 남은 업무추진비를 불용처리하지 않기 위한 것처럼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도 ‘동료의원과의 간담회’ 식사와 차담회를 102회 가졌으며, 총 1천144만6,900원을 사용했다”고 말하고 이 또한 어려운 시기에 시민의 혈세를 과도하게 낭비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소식이 일파만파 시민들의 귓전까지 전해지자 시민 최모씨는 "요즘같이 경제 침체와 코로나 전염병으로 고통받는 시민들은 뒤로 하고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돈을 물쓰 듯 하는 것은 시민을 위한 시정과 의정활동이 아닌 자신들의 배채우기 업무가 아니냐"고 꼬집었다.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U사무국장에 따르면 "물론 이미 정해진 업무추진비를 사용하는 것은 사회단체에서 이래라 저래라는 못하겠지만 20여년동안 꾸준히 군산시 및 의회가 사용하고 있는 업무 추진비내역을 살펴보면 길고 짧음없이 꾸준히 저금된 돈처럼 지출 된 것은 좀 과하지 않냐" 고 지적하고, 어려운 시기 일수록 윗분부터 절약하는 모범을 보여 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