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철 기자]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박주영 선수의 와일드 카드 기용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5일 축구회관 1층 로비에서 가진 ‘7회 연속 올림픽 본선진출 기념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와일드카드는 항상 중요한 관심사로 와일드카드에 대해서는 아주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올림픽까지의 역대 와일드카드의 명암을 판단해야 한다. 우리 팀에도 부족한 포지션이 있다”며 “그러나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어떤 선수가 중요역할을 할 수 있을지 그리고 우리 팀의 분위기에 잘 적응할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홍 감독은 “경기력적인 측면 한가지만을 고려한 결정은 좋지 않다”며 “좋은 선수가 와서 경기를 한다면 경기력은 좋겠지만 가장 좋은 선수가 가장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어떤 포지션에 어떤 선수가 필요한지 잘 판단하겠다. 현재 상황에서 와일드카드를 결정하는 것은 이르다”라고 밝혔다.

유력한 와일드카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박주영 선수에 대해서는 “하지만 와일드카드에는 압박감과 책임감이 뒤따른다. 나의 경험을 통해서도 내가 잘 생각해서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그러한 측면에서 박주영을 와일드카드로 거론하는 것은 아직은 시기상조이다. 우선 경기감각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손흥민, 지동원 등의 올림픽 대표팀 차출에 대해 홍 감독은 “그 선수들은 올림픽 대표팀 연령대 선수이고 포함 될 수 있는 선수들”이라며 “우리는 모든 선수들을 고려하여 판단할 것이다. 선수들의 행보와 경기력을 보고 우리 팀에서 잘 할 수 있는지, 희생할 수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K리그, J리그 소속 선수들도 고려하겠다”며 “만반의 준비를 하지 않으면 본선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므로 ABC 플랜을 준비해 놓고 올림픽 때까지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