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김영호 기자] 기아자동차에서 생산한 SUV 차량 '스포티지R'에서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뜨겁다.

사고 차량의 운전자는 사고 당시 차량 블랙박스에 쵤영된 2분 가량의 영상(http://bit.ly/x89K6S)과 사진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재해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8일 오후 10시 현재 사고 현장이 고스란히 기록된 영상은 10만 명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운전자는 사진과 함께 올린 글을 통해 사고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운전자는 “올해 1월에 차량 등록해 이제 1,000km 뛴... 길들이기 중인 스포티지R 터보 가솔린이다”고 밝히고 “다음 달 출산 예정인 와이프와 산부인과 진료 후 발레파킹 됐던 차를 인도받아 처갓집으로 향하기 전에 담배한대 피우려 잠시 주차시키는 중에 일어난 일이다”고 전했다.

그는 “주차를 하기 위해 브레이크 페달을 살짝 밟은 상태로 시속 1km로 서행하고 있는 와중에 튀어나간 것"이라며 ”건물과 충돌을 한 후에도 차는 계속 달리려고 폭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지어는 저랑 와이프가 내렸는데도 RPM이 올라가고 있었다"며 사고 직후 후면 블랙박스 영상(http://bit.ly/zGmoCe)도 함께 공개했다.

운전자는 “(후면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사고 직후에도 강하게 엔진이 돌아가며 머플러에서 연기가 나와 자욱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추돌 후에도 계속 차량이 바퀴가 돌면서 땅이 파여있다. 돌진한 타이어 자국도 뚜렷했다.

추돌 사고를 낸 제 차의 모습을 공개한 운전자는 “다행히 돌진한 거리가 2~3m 가량으로 짧아 속도가 붙기 전에 추돌해 더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은 것 같다”며 “행여나 돌진하는 거리가 길어서 굉장한 속도를 냈다거나, 부딪힌 곳이 가건물이 아닌 콘크리트 였다거나, 돌진하는 그 자리에 사람이 있었다거나...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아찔했던 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운전자는 “(사고 이후) 와이프의 병원 검사에선 조산위험이 있으니 산모와 아기에게 안정을 취하라 했다”며 “자궁경부의 길이가 1.8cm로 짧아져 아주 위험 할 수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운전자는 “블랙박스 영상을 공론화 시키겠다”고 밝히고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짓을 다 할 생각이다. 앞으로 힘든 싸움이 될 것 같다”고 글을 끝맺었다.

한편 사고 차량을 점검한 기아차 측은 운전자에게 차에 이상이 없다고 통보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