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전북 = 김정훈 기자]

군산비응다목적어항의 유료주차장에 울타리 공사가 시행돼 주차장 내에 있는 공중화장실 사용과 관련한 민원이 잇따라 발생해 군산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같은 내용은 ㈜피셔리나 가 지난 23일부터 비응항 물량장 앞 유료주차장 부지 2800여평 위에 321대의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도록 건설하고 뺑둘러 울타리(휀스)공사로 차단했다.

이에 따라 주차장 내에 공용화장실을 이용하는 인근 상인 및 낚시객들이 화장실 사용에 큰 불편을 호소하며 군산시 관련부서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군산시는 수년전 인근 관광지로 전략되면서 비응항 방문객들을 위해 부지 관리처인 ㈜피셔리나 측의 동의를 얻어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여 공중화장실을 설치해놓은 것이다.

사용자들의 불만으로 인한 민원이 발생하자 피셔리나 측은 “울타리 공사를 마쳤지만 주차장 입구를 통하여 화장실은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셔리나는 “당초 민간자본을 통해 비응다목적어항을 개발할 당시 유료주차장에서 2007년부터 2030년까지 170억원의 투자비를 회수하는 협약이 되어 있지만 비응항 완공 후 이 수익을 포기하고 10년 동안 무료로 개장한 결과 관리부실로 쓰레기 집하장 및 낚시어선 수리소 등으로 악용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결과는 민자사업자의 경영수익 악화로 협약 만료 시 원상복구 반납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피셔리나 측은 주차장을 2019년 유료화하기 까지 군산시와 해양수산부, 군산낚시어선협회 등과 수차례 협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피셔리나 측의 건의사항이 다 묵살되어 주차장은 결국 유료화하게 됐으며, 이번 울타리 공사는 유료주차장을 활용하는 차주들의 차량손상 등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2018년 9월 당시 민자주차장 임대권을 군산시로 이관하고 군산시는 민자사업자인 피셔리나 측에게 주차장 그늘막을 제공, 그 위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여 투자비를 회수한 후 군산시에 기부체납하는 방안에 대하여 적극 협의했으나 군산시가 응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항만물류과의 최모 과장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다가 차일피일 하다 서기관으로 승진하자 모르쇠로 정년퇴직 해버렸다.

이 후 업무를 관장했던 후임자인 김모 과장은 물량장 근처의 나대지 소유주들에게 재산세를 감면해주겠다는 사탕발림으로 1,300여평을 무료 공영주차장 160면을 만들어 비응항을 찾는 낚시객들에게 개방, 편의를 제공하는 데만 관심을 기울여 오히려 민자사업자는 골탕먹이고 군산시가 낚시어선들의 영업만 도와주는 꼴이 되어 편파행정이라는 지적을 받아오고 있다.

특히 김 과장은 비응항 물량장 바로 앞에 3층 빌딩을 소유, 현재 임대업을 하고 있어 자신의 사업을 위해 직위를 이용 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으나 이렇게 일만 저질러 놓고 정년 퇴임하게 됐다.

또 민자사업자가 주차장 운영권을 해양수산부에 반납하고 다른 운영시설의 연장으로 투자비를 보전하는 안을 놓고 협의했으나 해양수산부는 협약변경 사유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거부해 결국 이것도 무산됐다.

이외에 비응항을 방문하는 낚시객들이 코로나로 불황이 심한 비응항 내 유람선 시설을 주차장과 함께 무료로 사용하고 낚시객 1인당 1,000~3,000원을 유람선 사업주에게 제공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낚시어선협회와 논의했지만 낚시협회 이사회에서 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설상가상으로 군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는 선박 화재 등 비상상황 발생 시에 대비해야 하는 항만 물량장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일반 차량을 주차하도록 허용하고 관리비 명목으로 어촌계에서 주차비를 징수하도록 일부 허용함에 따라 민자사업가 유료주차장 운영자가 관련기관에 청원서를 내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청원인에 따르면 “민자운영시설에 대한 정부 및 지자체의 투자협약준수를 요청했지만 해양수산청과 해경 등 관계기관에서는 복지부동한 태도로 일관, 낚시어선협회나 어촌계 입장만 비호하고 나서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한창 관광지로 올라서고 있는 장소가 결국 공중화장실 이용자는 막아놓은 울타리를 돌아서 1~200M 가량 지나 주차장 입구를 통해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됐다.

이에 군산시 관계자는 “문제의 민원으로 머리가 아프다며 공용부지도 아닌 사유지기 때문에 강제 집행을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어서 하루빨리 양쪽 관련자들을 만나 조속히 해결하는데 노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