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호기자]  가족단위 이용이 많은 4륜오토바이(ATV : All Terrain Vehicle, 이하 ATV) 체험장 안전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어 마모가 심하고 전후, 좌우가 서로 달라 각종 사고에 노출되어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유명 관광지 내 ATV 체험장 12곳의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업체의 ATV가 각종 등화장치(전조등, 방향지시등, 브레이크등)와 핸들이 불량하고 타이어마모가 심해 사고발생위험이 높았다.

또 주행로 바로 옆에 낭떠러지, 바위, 나무 등이 있거나 도로 간의 낙차가 커 전복 ․ 추락의 위험이 있는 곳도 3곳(25%)이나 됐다.

낭떠러지, 바위, 나무 옆으로 난 주행로가 위험하다

실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ATV 사고 건수는 2009년 6건, 2010년 14건, 2011년 31건으로 해마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사고는 운행 중 ATV 전복이 66.7%(34건)로 가장 많았는데 주행코스의 문제부터 ATV 차량의 정비불량에 의한 브레이크 파손, 운전자의 조작미숙까지 다양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안전사고방지를 위해 ATV 체험장 시설기준, 안전요원 배치 의무화 등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이드월 펑크실로 수리를 했거나 찢어진 상태로 운행하여 위험도가 높았다

또한 ATV 주행코스 표준 가이드라인 마련, 체험장 내 ATV 정기점검 의무화, 사고배상책임 보험가입 의무화 등을 문화체육관광부에 건의하였다. 소비자들에게는 체험장 운영업체의 보험가입 여부 및 ATV 시설･장비 관리 상태를 꼼꼼히 살필 것을 당부했다. 

▲ 전조등 파손, 좌우 브레이크 등 불량 등 대다수가 고장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