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세계 속 3월의 축제
▲발렌시아, 예술이 된 불꽃들의 향연
어느 지루한 주말, 기계적으로 살아가는 듯한 무료한 내 삶에서
문득 오래 전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 열정이 그리워 질 때가 있다.
바로 그때, 발렌시아가 나를 불렀다.
불꽃이 터지는 소리는 나의 심장을 울리고.
빛나던 순간이 지나간 그 하늘에 남겨진 열기는
나에게 전해져 심장을 뜨겁게 달군다.
그렇게 불꽃은 이어진다...
죽지 않는 새란 의미의 불사조(不死鳥, Phoenix)는 아라비아 사막에 살며 스스로의 몸을 불태워 죽고 그 재
속에서 재생한다는 전설상의 새이며, 영원 불멸의 상징이다. 불사조의 육신은 재와 함께 사라지지만 그것은
영원으로 가는 삶의 과정일 뿐이다. 스스로 몸을 불태우며 맞이하는 최후의 순간은 또 다른 탄생의 시작이다.
그 순간의 찰나는 영겁의 세월을 담고 있는 것이다.
발렌시아의 불꽃축제는 이러한 불사조의 모습과 많이 닮았다. 겨울의 끝을 기념하며 태우는 모든 나무 잔재
들의 타오로는 불꽃은, 또 다른 생명의 순환을 시작하는 빛인 것이다.
▲스스로 몸을 불태워 그 재 속에서 재생하는 영원 불멸의 상징, 피닉스
하늘로 솟아오르며 잔뜩 웅크린 폭죽이 자신의 최후의 순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사람들은 모두 숨을 죽인다.
그 순간 폭죽은 터지고, 밤 하늘을 화려하게 수 놓으며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하지만 이 불꽃들은 금새 스러지고 말지만, 그 최후의 순간은 우리 가슴 속에 영원으로 기억된다.
순간에서 영원으로...
밤하늘은 다시 어두워졌지만, 우리의 가슴은 다시 뜨거워진다. 삶의 균형을 잃어 비틀거리던 우리 인생
에 불꽃과 축제를 통한 일상의 새로운 발견이다. 발렌시아 그 낯선 세상, 그 발견의 기쁨은 사라진 열정
의 심지를 찾아 다시 불을 붙여 준다.
한 때, 우리도 불꽃 같은 삶과 바람 같은 죽음을 원하며 열정이 우리 삶을 이끌도록 한 시간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 뜨거운 삶에 대한 애정을 잃지 않고 문을 열고 여행길에 나서는 자는 행복할 것이다.
정답은 언제나 우리 안에 있다.
세상을 보기 위해 떠난 여행의 마지막에는 언제나 내 자신을 보게 된다.
발렌시아의 불꽃축제를 보고 내 인생의 열정을 다시 찾은 것처럼.
낯선 세계로의떠남을 동경하는 것은 어쩌면 외부에 있는 어떤 것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함일 테니까. 우리는 모두 답을 찾기 위해 방황을 하고 여행을 하지만, 정답은 언제나 우리
안에 있다. 낯선 여행지와 미지의 영역, 호기심과 그 체험들은 여행은 언제나 결론 없는 경험이라는 인생
의 교훈을 남겨주며 우리가 그 답을 찾도록 인도한다.
발렌시아의 하늘과 내 가슴 속에 화려한 불꽃이 새겨지는 축제가 열리고 있다.
나를 더 뜨겁게 사랑하고 나의 삶을 설렘과 열정으로 다시 가득차게 할 마법의 시간이 바로 저 길 위에
있다. 그 길 마지막에서 우리는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발견할 지도 모른다.
▲자신을 불태워 화려한 감동을 선사하는 발렌시아의 불꽃들
Las Fallas of Valencia, Spain
▲발렌시아 축제날 전시되는 초대형 인형 조형물
About Las Fallas
도시 전체를 태워버리는 축제, 발렌시아 불꽃축제
매년 3월 15일부터 19일까지 스페인의 발렌시아에서 열리는 축제로, 700여 개의 조형물을 만들어 전시한 후,
3월 19일 성요셉의 축일에 한꺼번에 태워버림으로써 겨울을 끝을 보내고, 새 봄이 오는 것을 기념한다. 일부
신전 행사들을 미리 시작해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때문에 도시는 3월 1일부터 축제 분위기에 휩싸인다.
낮부터 시작되는 요란한 불꽃 쏘는 소리는 귀청이 떨어져 나갈 듯 시끄럽다. 종이와 나무로 만들어진 700여
개의 조형물이 불꽃놀이와 함께 태워진다. 까만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불꽃놀이와 대형 인형 조형물들이
불 타오르며 뿜어내는 열기, 그리고 사람들의 함성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도시 곳곳의 전시되던 초대형 인형은 자정이 되면 모두 불태워진다. 한 순간에 재가 되어버리는 초대형 인형
들을 왜 전시할까 라는 의문도 들지만 발렌시아 사람들은 절정의 순간을 맛보면서 지난 자신의 과오들을
반성하며 겨울을 보내고 봄과 함께 새로운 삶을 맞이하는 시간을 가진다고 한다.
▲예쁜 캐릭터의 조형물들은 자정이 되면 모두 불태워진다!
History of Las Fallas
Las fallas, 라스파야스는 발렌시아의 전통 불꽃 축제로 ‘파야스’는 축제 마지막에 태워지는 나무, 플라스틱
등으로 만들어진 거대 인형이나 조각을 의미한다. 겨울의 끝과 봄의 시작을 기념하는 불꽃 축제의 기원은
중세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지역 목수들이 겨울동안 작업했던 나무 잔재들을 모아 ‘성 요셉의 날’ 에
태우기 시작하면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예전에는 목수들이 나무 잔재들을 태우는 풍습에서 발전하여,
마분지와 천 조각으로 그 지방 사람들을 상징하는 인형을 만들어 오래된 가구와 불에 태웠다고 한다.
조그맣게 만들어 지던 인형은 축제가 발전하면서 대형 조형물로 탈바꿈 했다고 한다.
조형물은 주로 정치적인 풍자나 유명인사들에 대한 비판의 내용을 담는 경우가 많다.
▲정치적인 풍자 내용을 담은 인형 조형물이 많다.
축제에서는 발렌시아의 문화와 전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되며, 불꽃축제에서 소각될 조형물들은
15일에 거리에 전시된다. 시청 앞 광장에는 시에서 제작한 조형물이 전시된다. 700여개에 달하는 조형물들은
높이가 수미터에서 수십미터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스페인 전역의 아티스트들이 제작하며, 나무로 만든
조형물에 종이 반죽을 입히고 스프레이로 채색을 한다. 축제기간 중에는 폭죽 소리가 끊이지 않으며 15일부터
18일까지 매일 밤 시에서 폭죽을 쏘아 올린다. 17일과 18일에는 대성당 앞의 성모상 앞에 헌화를 하고,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성 요셉에게 미사를 드리고 헌화한 후 조형물을 태우고 불꽃놀이를 한다.
▲ 전통의상을 입고 축제를 즐기는 발렌시아 사람들
발렌시아의 풍습과 전통을 알리는 행사도 같이 열리기 때문에, 발렌시아 사람들은
보통 가족 모두가 전통의상을 입고 축제를 즐기로 거리에 나온다!
▲ 발렌시아의 화려한 전등 축제
불꽃 종합 선물세트 같은 축제인 만큼, 폭죽 이외에 전등 축제도 열린다. 섬세하고 화려하게 장식된
전등들이 보는 이의 기분을 황홀하게 만들어 준다.
▲ 축제의 마지막 날, 자정이 되면 700여개의 조형물들을 모두 불태우기 시작한다.
▲1등을 제외한 모든 조형물들이 불에 타기 시작한다!
마지막 날에는 시민들이 1등으로 뽑은 조형물을 제외하고는 모두 불에 태워 버린다. 1달이 넘게 아티스트
들이 정성을 다해 만든 조형물들이 순식 간에 불꽃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깝지만, 이 날은 말 그대로 불꽃
축제이다. 모든 것을 불태우며 사람들은 지난 한 해를 보내고 새 봄을 맞이한다.
조형물 내부에도 폭죽이 들어 있어 금새 타오른다. 조형물이 타는 중에는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행사 진행요원과 기자, 그리고 소방관들만 출입이 허가된다.
▲ 타고난 후 재만 남은 축제의 현장과 발렌시아 소방대원들
발렌시아 불꽃 축제 즐기기 Tip!
축제 기간 동안에 매일 정오에 광장에서는, 대낮의 불꽃놀이가 벌이진다. ‘마스끌레따’ 행사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리기 때문에 사전에 자리를 잡는 것이 필수이다. 폭죽이 터질 때는 절대로 귀를 막으면 안된다!!
발렌시아 사람들은 폭죽 소리가 크면 클수록 큰 행운이 찾아온다고 믿기 때문에, 귀를 막으면 그 행운이
달아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나 특이한 조형물들이 많이 전시되므로,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지로 안성
맞춤이다. 도시 전체가 활활 타오르지만, 출입 통제와 곳곳에 배치된 소방관들로 안전한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축제의 마지막 모든 것이 타오르는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경건해진다. 다양한 불꽃들로 눈이 부시
지만, 축제가 지닌 깊은 의미로 오랫동안 가슴에 남는 여행이 될 것이다.
▲발렌시아 축제기간동안 소방관들은 항시 대기하고 있다.
Nuviter’s Guide
언제 가면 좋을까?
일 시 : 3월 15일~19일
장 소 : 스페인 발렌시아
스페인을 여행하는 가장 이상적인 시기는 5월, 6월, 9월 (남부는 4,10월)로, 이때는 극심한 더위와 북적거리
는 여행 인파를 피할 수 있다. 겨울철에는 따뜻한 남부와 남동부 쪽이 여행하기 좋으며, 북서부와 고산지대
는 뜨거운 여름을 피할 수 있다. 축제의 열기에 동참하고 싶다면 불꽃 축제와 성주간 축제가 열리는 3월이나
10월 사이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발렌시아의 시내 야경
발렌시아, 어떻게 가면 좋을까?
스페인에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등 수많은 유명 공항들이 있지만, 서울에서 직항은 현재 없다.
파리나 프랑크 푸르트 등의 유럽의 대도시에서 비행기를 이용하거나 기차 또는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좋다.
버스와 기차 연결망이 잘 되어 있어, 여러 유럽의 도시에서 스페인까지 정규 버스가 있다. 26세 이상이거나
기차 패스가 없다면 버스여행이 더 저렴하다. 스페인에서는 영국이나 모로코로 직항하는 페리도 운항된다.
대부분의 한국 여행자들은 스페인의 다른 지역도 여행을 하면서 발렌시아를 들르기 때문에 기차 이용을
권장한다. 스페인의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세비야 등등 스페인의 주요 도시에서는 발렌시아 지역의
Vestibule Norte Station역으로 가는 기차를 매일 이용할 수 있다.
▲스페인 발렌시아의 위치
발렌시아 여행하기
지중해변 중심에 위치한 도시, 발렌시아는 스페인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이곳은 상큼함이 매력인 도시
이다. 파엘라(paella)와 최후의 만찬에 사용된 술잔인 성배가 유래한 곳으로 유명하고, 날씨와 기후가 좋으
며 3월에 열리는 Las Fallas축제 기간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리기도 한다.
▲발렌시아 대성당(Valencia Cathedral)
1262년 건축이 시작된 후, 450여 년에 걸쳐 공사가 되었기 때문에 사용된 건축 양식도 다양하다. 고딕 양식,
고딕양식과 혼합된 로마네스크양식과 바로크 양식의 현관문들을 볼 수 있다. 매주 목요일 정오에 사도의 문
이 있는 곳에서 트리부날 데라스아과스 ((Tribunal de las Aguas)라는 ‘물 재판’이 열린다. 이를 통해 벼농사
를 주업으로 삼는 바렌시아의 농민들이 논에 물을 사용하는 문제를 해결하였다고 한다. 정면 왼쪽의 고딕 양
식의 큰 탑에는 11톤이나 되는 거대한 종이 달려 있다.
▲론하 디 라 세다(Silk Ex change)
‘론하디 라세다’는 비단시장이라는 뜻으로 발렌시아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고딕 양식의 아름다운 건축물
이다. 지중해 교역의 중개지로 번성한 발렌시아에서 상인들이 지중해 무역의 본부로 사용하기 위해 지은
건물이며, 세계 문화 유산에도 등재되어 있다. 오렌지 나무들이 특히 아름다운 곳이다.
▲도자기 박물관 (Ceramic Museum)
발렌시아에서 가장 관광객들의 관심을 끄는 바로크풍의 도우 아구아스 궁전은 내부 외부 모두 화려하고
아름다운 조각들로 꾸며져 있다. 궁전 안의 도자기 박물관에는 발시아의 3대 도자기와 톨레로, 세비야
등지의 도예품 등 장대하고 인상적인 도예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현대 미술관 (Museo de Bellas Artes)
프라도와 빌바오 박물관 다음가는 유명한 곳으로, 수많은 발렌시아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중앙시장 (Mercado Central)
1982년에 지어진 발렌시아 시민들의 먹거리 장터로 100여개의 점포들이 다양한 요래지료를 취급하고 있다.
Travel Style Test
2012년 세계의 구석구석에서 1년 365일 잊지 못할 축제의 순간들이 펼쳐지고 있다.
인생은 B와 D사이의 C라고 한다. Birth 와 Death 사이의 ‘Choice’, 바로 선택이라는 말이다.
각 나라의 모든 축제를 경험하고 싶지만 우리는 선택을 해야만 하는 순간이 온다.
그 선택을 수월하게 도와줄 첫 번째 질문이 여기 있다.
죽기 전, 딱 하루 축제의 날을 허락 받는 다면 당신은 어디로 향할 것인가? 그래도 여행지 선택이 쉽지
않다면 두 번째 질문이 여기 있다. 당신의 여행성향은 어떠한가?
여행 준비의 첫 번째 단계는 여행지 선택에 앞서서 자신의 여행성향을 파악하는 것이다.
누비터에서 제공하는 여행성향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성향과 특성, 그리고 Best 와 Worst 나라들을
찾아보고 내 인생을 조금 더 풍성하게 해줄 여행지를 찾아볼 수 있다.
나도 모르는 나의 여행성향을 파악하여 적극적으로 내 여행의 스타일을 만들어가 보자!
발렌시아 불꽃축제는 어떠한 여행성향과 어울릴까?
Basic 초보자형 여행자
해외 여행이 일반화 되면서 조금 더 색다른 여행을 찾으려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는 지금, 멋진 여행을 꿈꾸
지만 아직 여행 경험이 없어 망설이고 있는 당신은 아직 당신의 여행성향을 파악하지 못한 초보 여행자이다.
그렇다고 처음이자 평생에 1번이 될 수도 있는 스페인 여행을 겉핥기 식으로만 여행하는 것은 부족하다.
무엇보다 첫 여행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다녀 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지역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알찬 여행을 다녀오기를 선호할 것이다. 축제로 떠난 여행은 여행의 일탈과 각 지역의 고유 문화를 압축적
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외국 여행이 처음인 초보 여행자일지라도 어느 순간 여행에 흠뻑 빠져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ntertainment 유흥형 여행자
여행은 즐거움을 주는 또 하나의 체험이다. 지루함을 싫어하며 잠시라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의 유흥형
여행가에게는 그들을 집중하여 빠져들만하게 할 놀이 거리가 필요하다. 발렌시아 불꽃 축제의 다양한 전통
프로그램들과 여행자들을 압도시킬 만큼 장대하고 화려한 불꽃쇼는 유흥형 여행자들에게 최고의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낮에는 초대형 조형물들의 퍼레이드를, 밤에는 불꽃쑈와 함께 도시 전체가 타오르는
듯한 축제의 모습은 여행지의 낮과 밤을 모두 좋아하는 당신에게 잠 못 이루는 눈부신 밤을 선사할 것이다.
여행지에서 누구와도 친해질 수 있는 당신에게 세계 각국에서 발렌시아의 불꽃을 보기 위해 몰려든 여행자
들이 좋은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죽기 전, 딱 하루를 허락 받는 다면 당신은 어디로 향할 것인가?
"여행준비의 첫 번째 단계는 본인의 여행성향을 찾는 것이다." By Nuviter
낯선 세상과 나에 대한 새로운 발견의 기쁨, 미지의 영역을 탐험하는 즐거움, 설레이는 호기심, 짜릿한 경험!
이 모든 것들이 담겨져 있는 세상으로 떠나는 축제 여행!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이 소중한 시간을 고민만 하느라 허비할 수는 없다.
지금 이 순간을 행복하게 사는 것이 우리에게 내려진 미션이다.
삶의 지혜와 기쁨, 그리고 사라진 열정을 다시 샘솟게 할 수 있는 마법의 순간이 바로 저 길 위에 있다.
무엇을 망설이는가.
지금 당장, 누비터와 함께 그 세상으로 성큼 들어가보자!
▲순간이 영원이 되는 축제의 현장, 발렌시아 불꽃축제
▶ Festivals in 2012, 세계 속 3월의 축제 여행 연재글 ◀
[1회] 인도 홀리 축제 India Holi Festival
[2회] 호주 마디그라 축제 Madi Gras Festival
[3회] 발렌시아 불꽃축제 Las Fallas of Valenc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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