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전북 = 순정일 기자]

군산시가 관리하는 자전거문화센터 광장 곳곳과 심지어는 건물 옥상에까지 폐자전거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어 공원 미관을 크게 해치는가 하면 환경공해를 유발시키고 있어 산책인들로부터 눈총을 사고 있다.

폐자전거가 쌓여있는 이곳은 군산시 한발로 72번지 소재 은파유원지 내 자전거문화센터 및 군산시 카누훈련원이다.

쌓여있는 폐 자전거는 군산시가 시민과 관광인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대당 64만원(단말기포함)에 250대 (총 1억6천여만원) 상당 을 구입하여 사용했으나 그 중 170여대는 낡았다는 이유로 3년전부터 쌓아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또 이곳엔 자전거와 오토바이 등 전동카 110개 가량도 쌓어뒀는데 이름모를 사람들이 버리고 간 것 들로 3년에서 크게는 5년동안 그대로 방치 쌓아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자전거문화센터 관리자는 "수년전부터 쌓여있는 폐자전거때문에 여러 시민들로 부터 지적을 받아오면서 군산시 담당부서에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리저리 미루거나 담당자 인사관계로 책임자가 바뀌면서 해를 넘기기때문에 관리자들도 곤혹을 치르고 있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얼마전에 고물을 취급하는 사람이 와서 이곳저곳 쌓여있는 폐기 자전거를 들춰보더니 '분류작업하려면 인건비가 더 들것 같다'며 수거를 거부하고 돌아가는 광경을 보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근 주민 최모씨(67)는 "건강을 위해 부부가 은파유원지 산책로를 매일 찾는데 수년째 여기저기 폐자전거 를 쌓 놓고 있어  "갈기갈기 찢어진 포장을 들춰보면 멀쩡한 자전거도 발견할 수 있는데 군산시가 얼마나 돈이 많아서 이런짓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혀를 차며 한탄했다.

또 같은 산책인 김모씨(64)는 은파유원지는 전국에서도 운치좋은 최고 관광지인데다 군산시 소속으로 돼 있는 카누선수들의 훈련장인데 이곳저곳에 자전거 폐기물이 방치돼 있는 모습을 볼때 한심하기 짝이없다"며 "담당부서는 하루빨리 폐기물을 처리해 쾌적한 은파유원지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군산시 담당부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장 자전거문화센터 관리자와는 폐자전거 숫자는 차이가 있지만  "자전거가 총 250대가 있는데 99대는 사용중에 있고 150여대는 사용이 불가능한 자전거 여서 폐기처분을 하려 하지만 예산부족으로 미뤄졌다"며 " "예산이 잡히는데로 처리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