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수기자] 동구청과 동구 지역 주민들의 도움으로 저소득모자가정이 골수이식 수술을 받게 됐다.

동구청에 따르면, 대송동 김모씨(여․43세)는 지난 2010년 10월 남편이 백혈병으로 사망한 후 홀로 대학생인 딸과 초등학생 아들을 부양하던 중 지난해 12월 본인마저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울산대학병원에 입원했다.

삶에 대한 의지를 놓을 수 없었던 김씨는 조혈모세포은행에 골수이식 신청을 했고, 기증 희망자 2명 중 1명이 김씨의 유전자와 적합한 것으로 나와 오는 4월중에 골수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김씨의 골수이식 수술비는 의료실비보험으로 해결이 가능하나 수백만 원에 달하는 골수채취 비용은 직접적인 의료비가 아니라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게됐다.

김씨의 사연을 알게 된 동구청은 평소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적극적인 미포교회(담임목사 신상현)에 도움을 청했고,
신상현 미포교회 목사는 “다 같이 어려운 때이지만 딱한 사정을 듣고 이웃사랑 실천을 위해 교회 장로님들과 의논하여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고, 김씨가 조속히 쾌유되어 다시 행복한 가정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지난 19일 골수채취비용 690만 원을 조혈모세포은행에 입금했다. 이에 따라 김씨는 예정대로 오는 4월에 골수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동구청 관계자는 “김씨는 평소 동구청의 사례관리사업 대상자로 구청이 여러 지원을 하고 있었으나 골수채취비용에 대해서는 지원할만한 법적 근거가 없어 고민하던 중 마침 미포교회에서 김씨를 돕겠다고 나서줘 김씨가 원활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